[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국민들이 요구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에는 안전한 대한민국도 포함돼 있다"며 국가내진센터 건립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시에 있는 한국시설안전공단을 "최근 경주에 이어 대전, 울산 등에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지만 국내 내진성능 전담팀이 없다는 게 아쉽다"며 "더이상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안전한 지대가 아니기 때문에 전국 취약 시설과 원전단지, 방폐장 등에 대한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화재가 났을 경우 해당 건물의 도면이나 안전진단 점검 등의 자료가 공단에 있음에도 소방당국 등 유관기관과 협조가 안돼 소방대원들이 무대포로 진입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러 부처로 분산돼 있는 안전관리 기관을 통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시설안전공단 유재환 노조지부장은 "업무분산도 애매하고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며 "공단법 제정을 통해 통합관리운영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공단이 전주시로 이전하게 되면 비중이 큰 수도권을 위해 수도권본부 신설과 장비 등에 대한 부분도 보완해야 한다"며 "특히 이전하는 직원들의 가족들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도록 교육, 문화, 의료, 복지 등을 빠르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공단 내 무기계약직(상근직) 직원들에 대해선 "국정도 국민의 안전이 제일이라는 자세로 국가 주요시설물인 도로, 항만, 교량, 터널 등 안전을 책임지는 이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과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며 "이런 부분만 제대로 운영돼도 공공일자리가 많이 늘어나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현미(고양정) · 민홍철(경남 김해갑) · 윤후덕(파주갑) 의원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