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평창동계올림픽이 북한의 참여로 평화의 상징이 된다면 꽉 막힌 남북관계를 풀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청,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소 방문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지원을 약속하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만나 “국민이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을 평창올림픽을 통해 치유하고 국제적으로도 자긍심을 찾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북한의 대규모 참가를 적극 유도하고 북한 선수단·임원단이 끊어진 금강산 철로를 통해 내려오면 그 자체가 평화의 상징이 되면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푸는 물꼬가 될 것"이라며 "더 욕심을 낸다면 응원단도 내려와 남북이 함께 응원하고 북한의 금강산호텔이나 마식령 스키장 등을 숙소나 훈련시설로 활용하고 금강산에서 동시 전야제를 하면 세계적인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뚫기 위해서는 비군사적·비정치적·비외교적인 스포츠 교류부터 풀어나가는 게 가장 좋은 계기"라며 "전 세계에 평화의 상징을 보여주는 올림픽으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안보라는 것은 북한과 적대하자는 안보가 아니라 튼튼한 안보라는 의미에서 남북관계를 끌어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등이 차단되면서 강원도가 불이익을 받았는데 남북관계를 잘 풀어나가면 가장 먼저 혜택을 보는 곳이 강원도이고, 그렇게 하면 강원도를 평화자치도로 만드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강원도에서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득표율이 졌던것에 대해 “2012년에는 강원도에 다가가는 노력이 부족했고 부족한 만큼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하지만 이제는 강원도 발전 비전을 당시 박근혜 후보보다 그리고 새누리당보다 더 좋은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