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발표한 가운데, 차세대 모델인 ‘갤럭시S8’ 발표를 MWC(모바일월드콩그래스)에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출시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3일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을 ‘배터리 자체 결함’으로 최종 결론 내렸다. ‘갤럭시노트7’에 들어간 삼성SDI와 중국 ATL의 배터리가 각기 다른 원인으로 발화 현상을 일으킨 것으로 분석됐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IM) 사장은 이 자리에서 “‘갤럭시S8’ 발표는 MWC에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발화 문제로) 값진 경험을 했다. 이를 ‘갤럭시S8’에 전부 반영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3월2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시리즈 언팩(공개) 행사를 가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일은 4월 중순이 될 전망이다.
당초 ‘갤럭시S8’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인 MWC에서 공개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제품 출시일을 4월 중순으로 잡은 만큼 오는 2월27일 개막하는 MWC에서의 신제품 공개는 너무 이르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양산을 위해 부품업체들에게 오는 2월부터 부품 조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즉, 삼성은 1월에 ‘갤럭시노트7’ 원인 규명을 발표한 뒤, 2월 부품 조달, 3월 양산, 4월 공식 출시라는 계획을 세운 셈이다.
한편 ‘갤럭시S8’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7’ 시리즈처럼 물리적 홈버튼도 없어지게 된다. 지문인식 기능은 핸드폰 뒷면으로 옮겨질 예정이며 ‘빅스비(Bixby)’라는 인공지능(AI) 음성비서 기능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