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이 지난 총선 때 조금 길이 어긋났고 그 결과 당이 다르게 돼있만 다함께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두 민주정부의 후예"라며 국민의당과의 통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당과 대선 과정에서 힘을 모으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함께 힘을 모아서 제3기 민주정부를 만들어내라는 것이 국민의 바람이고, 호남 민심이 요구하는 게 그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교체라는 대의 앞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힘을 모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통합을 재차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의당과 개혁보수신당의 연대설에 대해선 "요즘 일각에서 국민의당이 새누리당에서 떨어져 나온 비박과 연대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것은 호남 민심과 어긋나는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고 믿는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 전 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과의 환담에서는 "대통령 탄핵으로 혼란스러운 정국에서 국회가 중심 역할을 해 달라"며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대해 추진 가능한 과제들은 국회에서 빠르게 해결해 나가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 "OECD 34개국 중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선거연령을 19세로 하고 있다"며 법 개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재외동포의 참정권이 제한되는 점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 의장은 선거연령 인하와 관련 "선거연령 인하는 국회가 가장 먼저 추진해야 될 사항"이라며 "각종 개혁 과제들에 대해 각 정당이 관련 법안들을 제출하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