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잇단 부동산 규제 대책 속에 12월 분양시장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건설사들이 이른바 막판 밀어내기식 분양에 나서면서 연내에 분양 물량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어서다.
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2만907가구, 지방 3만4180가구 등 전국에서 총 5만5087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11월 1만5235가구에 비하면 38.2% 증가한 수치다.
수도권에선 전월 대비 4.2% 감소한 2만907가구가 예정돼 있다.
서울은 동작구 사당동 '사당롯데캐슬골든포레'(959가구, 일반 562가구)와 서초구 방배동 '방배아트자이'(353가구, 일반 96가구), 서초구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475가구, 일반 146가구) 등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에선 남양주시 지금동 '신안인스빌퍼스트리버(B-6블록)'(800가구), 시흥시 대야동 '시흥센트럴푸르지오'(2003가구), 화성시 동탄2신도시 '금호어울림레이크2차(A-88블록)'(681가구) 등 1만4807가구를 분양한다. 인천은 연수구 동춘동 '연수파크자이'(1023가구)와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화성파크드림(A-58블록)'(504가구) 등 2207가구가 예정돼 있다.
지방에선 전월 대비 89.6% 증가한 3만4180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강원은 춘천 퇴계동 'e편한세상춘천한숲시티'(2861가구) 등 5306가구, 부산은 동래구 명장동 'e편한세상동래명장'(1384가구) 등 4262가구 등을 선보인다.
이 외에 충남 5146가구, 경북 4387가구, 경남 3612가구, 세종 3507가구, 울산 1838가구, 전남 1825가구, 전북 1119가구, 대구 1020가구, 충북 905가구, 대전 662가구, 광주 591가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
다만 12월 분양물량은 변동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선 11.3 대책으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놓고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11.24대책으로 남은 분양사업을 연내에 서둘러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더욱이 11.3대책 성과의 바로미터로 여겨졌던 지난 25일 분양단지 곳곳에 수만명씩 방문하면서 막바지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있다.
건설사들도 예정된 분양 사업을 연내로 서두르거나 내년 물량을 일부 줄이는 등 일정을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신규아파트 잔금대출과 상호금융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분할상환을 담은 11.24대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건설사들이 남은 분양사업을 연내에 서둘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11월 마지막주 쏟아진 분양 결과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 실제 청약률과 계약률이 저조하거나 수요자들이 급격히 줄면 향후 분양일정도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