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수가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11.3 부동산대책으로 잠시 주춤했던 분양이 이달 25일부터 재개되기 때문이다.
21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따르면 11월 17일 현재 전국 아파트 총 청약자수는 386만9253명(공공분양, 공공임대, 오피스텔 제외)이다. 400만명까지는 13만747명 모자란 수치다.
청약자수 400만 돌파는 이달 중순이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11.3부동산대책 발표에 발맞춰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발급 중단,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청약시스템 개편 등이 이뤄지며 흐름이 끊겼다.
하지만 오는 25일 그동안 분양에 나서지 못한 전국 30곳 이상의 견본주택이 한꺼번에 문을 열 예정이다. 1순위 청약접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는 오는 30일을 전후로 총 청약자수 400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의 경우 12월9일에 400만명을 넘어섰던 것을 감안하면 10여일 빠르다.
특히 이달 중 400만명 돌파에 성공한다면 지난해 총 415만6032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진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광주를 포함한 호남권과 충청권에서는 청약자가 감소했으나 서울과 경기, 부산, 세종 등에 청약자가 몰리며 분양시장이 큰 호황을 누렸다.
단, 변수는 남아 있다. 그동안 청약 인기지역들이 조정 대상지역에 포함되면서 전매제한 기간 강화, 1순위 자격 제한, 재당첨 제한 등의 규제를 받게 돼 청약자들이 눈치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차장은 "만약 규제로 인해 청약자들의 관망세가 현실화되면 청약자수 감소는 물론 12월로 예정돼 있는 단지들의 분양전략에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오는 25일 문을 여는 견본주택 중 서울 주요 단지는 ▲성북구 석관2구역 재개발을 통해 공급하는 '래미안 아트리치' ▲잠실권역의 풍납우성아파트를 재건축한 '잠실 올림픽 아이파크'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 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하는 '연희 파크 푸르지오' 등이다.
지방에서는 ▲경남 밀양시 내이동 1408-29 일원에 'e편한세상 밀양강'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656번지 일원에 짓는 '청주 가경 아이파크' 등이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