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제2의 '포켓몬고'로 불리는 증강현실 게임 '인그레스' 서울 대회를 통해 관광산업 활성화에 나선다.
'인그레스'는 '포켓몬고'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나이언틱이 개발한 대규모 사용자 위치기반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게임으로, '인라이튼드(계몽팀)'와 '레지스탕스(저항팀)'로 양분돼 랜드마크, 공공 건축물, 조각상, 기념물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 '포털'을 획득하고 연결해 양측 진영의 자웅을 겨루는 일종의 '땅 따먹기' 게임이다.
롯데월드타워는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동안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Ingress Anomaly Via Noir Seoul)' 대회를 공식 지원, 전세계 유저들에게 잠실 지역 알리기에 앞장선다.
'인그레스'는 현재 전세계 200여 국가에서 1500만 이상이 다운로드 했고, 액티브 유저는 500만명 이상이다. 특히 '어노말리'는 전세계 유저들이 특정시간, 특정장소에 모여 현실 공간의 '가상 포털'을 상대 진영보다 더 많이 점령하는 것이 목표인 오프라인 정기 행사로 '인그레스의 꽃'으로도 불린다.
분기별로 개최 도시를 선정해 열리는데 서울 대회에 앞서 진행된 4월 홍콩 대회에는 6000여명, 7월 도쿄 대회에는 1만여명이 참석했다. 서울 대회에는 해외 60여개 도시에서 최소 2000명 이상의 게임 유저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에서 행사가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4분기에는 국제 대회가 11월 한번만 열릴 예정이라 해외에서도 많은 유저들이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호텔월드'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인그레스' 유저들을 대상으로 정상 숙박요금 대비 63% 가량 할인된 '인그레스 패키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잠실 주변은 석촌호수와 석촌고분 등 과거와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어드벤쳐 등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해외에 소개할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증강현실 게임은 향후 해외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해외 유저들에게 롯데월드타워와 잠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그레스 어노말리 비아 느와르 서울'의 공식 대회는 오는 12일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잠실 석촌호수 일대 등에서 진행되며, 1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1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롯데월드타워 '아레나(Arena) 광장'에서 사전 등록 및 일반 등록이 진행된다. 선착순 2000명 한정으로 등록자에겐 롯데월드타워가 마련한 '인그레스 티셔츠'가 지급된다.
대회에 참가를 원하는 신규 유저는 '인그레스'를 다운로드 받은 후 '인라이튼드'와 '레지스탕스' 중 원하는 진영을 선택해 계정을 만들고, '어노말리' 참가 등록 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