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주택수주 부문이 개선되면서 10월 건설업 체감경기가 3개월만에 소폭 상승했다.
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에 따르면 지난달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3개월 만에 반등하며 전월보다 3.5포인트 상승한 80.7을 기록했다.
CBSI는 올 1월 73.5을 보인 뒤 상승해 80선을 웃돌다 지난 8월부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10월에는 3개월만에 반등하면서 80선을 회복했다.
주택부문 수주 실적이 개선된 것이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주택수주 지수는 전월보다 6.1포인트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견과 중소기업 체감경기가 개선됐다. 중견업체는 전월비 2.1포인트 상승한 78.8, 중견업체는 9.2포인트 상승한 60.4를 보였다. 하지만 대형업체(100)에는 여전히 못미치는 수치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지난 9월에는 추석명절이 포함돼 공사물량이 많지 않았다"며 "지난달 건설기업 체감경기는 이전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9월 대비 공사물량이 상대적으로 증가한 계절적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면 이달에는 건설경기가 침체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11월 CBSI전망치는 이달 실적치 대비 5.6포인트 낮은 75.1을 기록했다.
이 실장은 "일반적으로 11월에는 연말 공공 공사 발주 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이지만 전망지수가 하락한 것은 그만큼 건설기업들이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는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