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올해 10월 전국 주택 매매·전세가격은 가을 이사철에 본격 접어들며 전월보다 큰폭 상승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지난달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갔다.
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올해 10월 전국 주택가격에 따르면 전월 대비 매매가격은 0.17%, 전세가격 0.14% 상승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0.02% 하락했다. 매매가격은 지난달보다 0.09%포인트 확대된 0.17%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0.49% 상승했다.
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 세종 등 신규 분양시장 수요는 계속된 반면 기반산업이 침체된 지방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하지만 저금리 투자수요가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계속되는 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실수요자의 내집 마련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체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전월대비 수도권은 0.26% 지방은 0.08%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강남권 재건축단지와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택지 개발지구 신규 분양시장에 관심이 이어졌다.
서울은 둔촌주공 관리처분총회 통과 등 정비사업이 호조세를 이어가며 0.43% 상승했다. 인천에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부평구와 스마트시티 등 개발호재가 있는 서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0.12%)됐다. 경기는 고양시와 김포시, 광명시 등 서울에 인접한 지역의 호조세가 이어지고 경강선 개통으로 광주시와 이천시 상승세가 이어져 0.17%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동부산 관광단지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신규 분양시장 호조세가 이어지는 부산이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광주와 전북의 매매가가 상승 전환하고 철도건설과 신공항 등 광역 교통망 호재가 있는 강원과 제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방 시도별로는 △부산(0.59%) △강원(0.17%) △제주(0.16%) △전남(0.13%)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10%)과 △경북(-0.09%) △대구(-0.07%) 등은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0.24%, 연립주택 0.05%, 단독주택 0.07%가 각각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전월 대비 0.06%포인트 확대된 0.14% 올랐다. 전년 동월보다는 1.09% 상승했다. 전세가격은 일부 지역에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 수급불균형이 다소 해소됐지만 거주 선호도가 높은 지역은 월세전환 가속화로 전체적으로는 전세난이 계속됐다.
수도권은 0.19%, 지방은 0.10% 상승했다.
서울에서는 노후 재건축단지 저가임대와 위례·하남미사 입주가 계속되면서 강동구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학군과 접근성이 좋은 양천구와 금천구 등이 상승세가 확대되며 0.20% 상승했다.
경기는 신규 공급이 많은 하남시에서 하락 전환했지만 고양시와 광명시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지면서 0.19% 상승했다. 인천은 부평구와 계양구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0.17% 올랐다.
지방에서는 신규공급이 많고 기반 산업 경기가 침체된 지역의 하락세는 계속되는 반면 부산과 강원, 충북의 상승폭은 확대되고 광주와 울산도 상승전환하면서 전월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지방 시도별로는 △부산(0.41%) △강원(0.18%) 등은 상승한 반면 △충남(-0.07%) △경북(-0.07%) △대구(-0.03%)는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 0.21%, 연립주택 0.06%, 단독주택 0.03% 각각 오름세를 이어갔다.
월세가격은 수도권에서 가을 이사철 수요 영향으로 3개월 연속 보합세에서 상승 전환했지만 지방은 임대목적의 주택공급이 증가해 전체적으로는 지난달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01% 상승, 지방은 0.05% 하락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0.02% 하락,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1%와 0.03%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제주의 상승폭이 확대되고 광주와 전북은 상승 전환했다. 반면 경남과 울산, 충북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전남에서 하락 전환해 전체적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시도별로는 △부산(0.06%) △세종(0.03%) △제주(0.03%) △전북(0.02%)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경남(-0.21%) △울산(-0.18%) △충북(-0.11%) △경북(-0.08%) △대구(-0.07%) 등은 내림세를 보였다.
유형별로 월세는 0.08%, 준월세는 0.04% 하락했다. 반면 준전세는 0.07% 상승했다.
전월세통합 기준으론 △부산(0.24%) △경기(0.13%) △서울(0.12%) △세종(0.11%) △인천(0.11%) △강원(0.11%) 등이 강세를 보였다. △경북(-0.07%) △경남(-0.07%) △충남(-0.07%) △울산(-0.05%) 등은 약세를 보였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0.12%, 연립주택은 0.02%씩 상승했지만 단독주택은 보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