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국가건설기준센터(KCSC)는 18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력 증진을 위한 건설기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선진국 건설 엔지니어링의 기술경영, 기술전략 사례 소개와 토론을 통해 국내 건설 엔지니어링 기술력 증진과 국가 건설 기준의 국제화 발전 전략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지난 50년간 누적 수주액 7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해외 건설시장은 선진국의 설계기술력, 후발국의 가격경쟁력으로 인해 시공 위주의 단순도급 수주로는 더는 경쟁력 확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건설 산업의 내실을 기하기 위한 고민과 노력이 정부와 민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으며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가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이미 자국 건설 기준의 글로벌화를 통해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특히 부가가치가 높은 영역인 건설 엔지니어링 분야를 핵심 경쟁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히 국가 건설 기준은 시설물의 안전, 품질, 공사비와 직결되는 국가의 주요 지적 자산이다. 설계자, 시공자 등이 준수해야 하는 기준으로 국내에서도 건설 기준 선진화를 추진해 오고 있다.
2013년 국토부의 '창조형 국가 건설 기준 체계 구축 방안' 마련 이후 KICT에 국가 건설 기준 센터를 설립해 건설 기준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는 한편, 지난 6월에는 선진국형 건설 기준 코드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세미나 연사는 티모시 H. 하스(한국명 하형록) 팀하스 대표이사, 제임스 추(한국명 추현정) 스트러티직 프로젝트 솔루션스 기술최고책임자(CTO) 등이 맡는다. 이들은 재미한인과학자협회 회원이자 글로벌 건설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활약하는 전문가들이다.
패널 토론에는 정선우 국토부 기술기준과장, 권수안 KICT 선임연구위원, 이석홍 현대건설 연구개발본부장, 유승권 ㈜유신 부사장, 최홍남 ANU디자인그룹 사장이 나선다.
이태식 KICT 원장은 "국내 건설 산업이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모색하는 것은 중요한 사회적 요구"라며 "건설 엔지니어링은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