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9월 청약시장은 추석 연휴로 인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9월 한달동안 일반분양 가구수와 청약접수자 모두 크게 감소했다.
13일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에서는 총 1만1755가구가 일반에 공급됐다. 이들 단지에 신청한 청약자수는 총 27만477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만4156가구가 공급되고 청약 접수자가 41만4387명에 이른 것과 비교하면 물량으로는 절반 가량, 청약 접수 건수는 3분의1 가량 줄어든 셈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9월은 추석 연휴가 길었던 데다 수도권에서 이슈가 된 단지가 없어 화제성이 약했다"며 "전달에 비해 청약자 수와 일반공급 가구 수가 급감해 숨 고르기를 한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9월 전국 청약접수 신청자 중에서는 부산의 '명륜자이'에서만 절반이 훨씬 넘는 18만1152명이 몰렸다. 청약건수가 지난달 전국 27만4000여건의 무려 3분의 2에 달한다.
이어 세종시 다정동 2-1생활권 '세종 지웰 푸르지오'(74.2대 1), 서울 오금동 '송파 두산위브'(22.09대 1), 경남 진주 초전동 '진주 힐스테이트 초전'(17.72대 1)이 5위권 안에 들었다.
이번 청약에서는 부산과 서울, 세종은 강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부산이 평균 392.42대 1로 가장 높았다. 2개 사업지에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보이며 전국 평균 경쟁률을 견인했다. 이어 경남(16.40대 1), 세종(14.42대 1), 서울(12.81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10월엔 유망 입지에 대단지 아파트가 줄줄이 청약을 진행 중이거나 앞두고 있어 가을 분양열기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추석을 피해 분양일정을 10월로 미뤄둔 단지가 많고, 정부의 총부채원리금상환액심사(DSR)가 연내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히려 분양을 서두르는 단지도 있다"며 "가을 분양시장 열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