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SK건설이 시공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올해의 세계 최고의 터널 프로젝트로 선정됐다.
SK건설은 지난 12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시공 중인 유라시아 해저터널이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에서 선정한 올해의 터널·교량 분야의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ENR은 매년 터널과 교량을 포함 각 건설 분야의 기술력과 안전성, 혁신성,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종합평가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왔다. 국내에서 글로벌 베스트 프로젝트상을 수상한 것은 SK건설이 처음이다.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총 사업비 12억4500만 달러(한화 약 1조4029억원) 대규모 프로젝트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과 유럽투자은행(EIB),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세계 10개 금융기관이 파이낸싱에 참여했다. 내년 4월 개통할 예정이며 SK건설은 오는 2041년 6월까지 유지·보수와 시설운영을 맡는다.
앞서 유라시아 해저터널은 지난해 12월 국제터널지하공간학회(ITA)가 주는 '올해의 메이저 프로젝트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했다. 같은해 5월에는 EBRD이 주관하는 '지속가능경영사회·환경분야 최우수 모범상'도 받았다.
SK건설 관계자는 "심해의 높은 수압과 무른 해저지반 등 공사하기에는 까다로운 작업환경이지만 해저구간 공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며 "터널이 개통되면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통과하는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15분까지 줄었는데 이처럼 지역사회에 기여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