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청와대가 이른바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문화체육관광부로 보냈다는 의혹에 대해 "정치검열을 위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의 실체가 밝혀졌다. 부끄럽고 미련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화예술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앞서 생각하게 해주고 때로는 우리가 잊고 있던 것을 깨우쳐 주기도 한다"며, "이를 위해 그 사회가 허락하는 최대한의 표현의 자유, 정치적 자유를 보장해야 하고, 그것이 곧 예술에 대한 배려이고 그 나라의 예술적 수준이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화와 예술, 그리고 예술인들을 건드리지 말라"며 "예술은 권력을 풍자하고 시대를 비판하는 것이 중요한 사명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블랙리스트는 이 정부의 예술적 무지를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이라며 "지금이라도 진실을 밝히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