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제주도를 찾아 "내년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꼭 이뤄져야 한다는 게 국민의 간절한 염원"이라며 "제주에서부터 기선을 잡을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제주시 한 카페에서 김우남 더민주 제주도당 위원장과 간담회를 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이 살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는 정말 못살겠다 갈아보자는 심정으로 정권 교체를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대 대선을 보면 제주에서 승리해야 정권 교체를 해낼 수 있어 그만큼 특별한 전략 지역"이라고 진단했다.
또 "역대급 태풍 때문에 제주도에 특히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며 "피해가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예정된 재난지원금을 받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제주도는 현역의원 3명 모두 더민주 소속이기 때문에 여당과 같은 지위에 있다는 책임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도민들이 어려운 시기지만 희망을 갖고 함께 헤쳐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전 대표는 김우남 위원장과 간담회 뒤 취재진과 만나 "제주 4·3은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했던 노력들이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계속 발전하기는커녕 거꾸로 폄훼돼 다시 제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2공항 입지 선정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문제를 직접 판단하기는 어려운데 원론적으로 말하자면 결국 도민들의 합의나 동의가 중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12일 오전 태풍 피해를 본 서귀포시 감귤농장을 방문한 데 이어 감귤복합가공공장을 찾아 감귤산업 현황 등을 듣고 발전 대책을 밝힐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