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부산, 제주 등의 집값이 오르면서 전국 집값이 6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들어 약세를 보였던 지방 아파트값도 부산 집값 상승률이 전국 최고치를 보인데다 제주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0.08% 상승했다. 오름폭은 한 달 전(0.07%)보다 커졌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달 대비 상승지역(111→120개)은 증가했고 하락지역(56→51개)과 보합지역(9→5개)은 감소했다.
매매가격은 수도권이 0.15% 오른 반면 지방 상승폭은 0.0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부산(0.35%) △서울(0.26%) △제주(0.13%) △강원(0.10%) △인천(0.08%) △경기(0.08%) △전남(0.05%) 등은 상승했다. △경북(-0.15%) △대구(-0.12%) △경남(-0.07%)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저금리 영향으로 내집마련 실수요자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서울은 △강남구(0.69%) △강동구(0.41%) △양천구(0.39%) 등 인기지역 재건축단지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전월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인천은 접근성이 양호한 남동구(0.14%)와 부평구(0.13%) 등에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지난달 대비 축소됐다.
경기는 교통이 양호한 신규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주도했다.
전세가격은 수도권이 0.12%, 지방은 0.04%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부산(0.28%) △세종(0.23%) △인천(0.15%) △충북(0.13%) △서울(0.13%) △경기(0.11%) △강원(0.09%) 등은 상승했다. △경북(-0.12%) △대구(-0.11%) △충남(-0.06%) 등은 하락했다.
수도권은 지난해 대비 신규 주택 공급이 증가하며 3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경우 성북구와 용산구는 양호한 도심 접근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으나 위례신도시와 하남미사강변도시 등 인근 신규아파트로 전세 수요가 이탈하며 지난달과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감정원은 "정비사업과 신규분양시장 호재 등으로 서울과 부산 등 일부 인기지역의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신규공급 적체와 미분양 증가 부담, 대출심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인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