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3.3㎡당 1853만8000원를 기록, 종전 최고가인 2010년 3월의 1848만원을 넘어섰다.
서울 아파트값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13년 12월 3.3㎡당 1622만원까지 추락했다 2014년 부동산 경기부양책과 저금리 기조에 힘입어 반등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29% 오르면서 지난 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했다. 재건축 아파트도 0.60%로 오름 폭이 커졌다.
서울은 서초구(0.49%) 강남구(0.38%) 양천구(0.38%) 송파구(0.37%) 마포구(0.37%) 구로구(0.36%) 순으로 매매 가격이 상승했다. 서초구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한신18차,24차) 등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신도시는 0.05%로 전주 대비 상승 폭이 둔화했다. 일산(0.11%) 분당(0.10%) 위례(0.08%), 평촌(0.05%), 중동(0.03%)이 상승했다.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한 0.05% 상승에 그쳤다. 광명(0.19%), 고양(0.16%), 남양주(0.14%), 안양(0.12%), 의정부(0.11%), 파주(0.08%), 부천(0.06%), 수원(0.05%), 구리(0.04%), 군포(0.04%), 김포(0.04%)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은 이사수요 증가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저가 매물이 많은 관악, 도봉, 광진 등이 전셋값 상승을 이끌며 0.09% 상승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전주와 동일하게 각각 0.06%, 0.05% 올랐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 진입에 앞서 전셋집을 구하는 수요가 점차 늘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관악(0.45%) 도봉(0.37%) 광진(0.25%) 은평(0.24%) 금천(0.2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위례(0.20%), 광교(0.16%), 일산(0.10%) 분당(0.09%) 중동(0.08%)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성남(0.20%) 수원(0.15%) 의정부(0.14%) 남양주(0.13%) 파주(0.11%) 고양(0.09%) 김포(0.07%) 용인(0.06%) 군포(0.05%) 순으로 올랐다.
서성권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올 들어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적용되며 부침을 겪었으나 강남권 아파트 분양 흥행에 힘입어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면서 전 고점 탈환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서울 아파트 시장 과열 분위기로 봤을 때 정부가 8·25 가계부채 대책 후속조치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시장을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