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대우건설이 오는 2022년 월드컵이 개최되는 카타르에서 도로 건설공사를 단독으로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카타르 공공사업청이 발주한 공사로 이링(E-ring) 고속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이다.
수도인 도하(Doha) 남부에 있는 기존 왕복 7차선 도로 4.5㎞를 왕복 12차선으로 대폭 확장하고, 왕복 8~14차선 도로 4㎞를 새롭게 연장한다. 또한 3개 층 교차로 2개소와 2개 층 교차로 1개소를 신설한다.
공사비는 총 7억3000만 달러(한화 약 8051억원) 규모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부터 42개월이다.
중동 지역의 기존 도로는 보통 회전 교차로가 설치돼 왕복 8차선이 넘는 대형 고속도로에서는 병목현상과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이번 공사에서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지하 1층, 지상, 교량 등 총 3개 층에 이르는 입체교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 때문에 입찰 심사 과정에서 기술력과 공사 수행 능력 등이 중요하게 평가됐다는 것이 대우건설 측 설명이다.
카타르는 오는 2022년 월드컵 개최를 앞두고 도로와 철도 등 각종 인프라 공사를 추진 중이다. 특히 도하 공항과 월드컵 경기장 인근 이링 도로는 도하를 연결하는 핵심 교통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월드컵 개최에 대비한 후속 인프라 공사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올 하반기에도 양질의 수익성 높은 해외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