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청약자들이 재건축 분양시장에 대한 가격 부담 탓에 재개발 시장으로 눈을 돌리면서 올해 9월 이후 재개발 분양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9월 이후 연말까지 전국에서 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분양될 물량은 29곳, 총 1만6370가구로 조사됐다. 지난해 17곳, 총 6626가구에 비해 약 2.5배 많다.
수도권에서만 전체의 71.4%인 1만1687가구가 쏟아지고, 나머지 4683가구는 지방에서 공급된다.
주요 재개발 정비사업 분양예정단지로는 GS건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 대흥2구역에 전용면적 59~112㎡, 총 1248가구 규모의 신촌그랑자이를 이달 중 분양한다. 49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롯데건설은 11월 서울 은평구 수색동 수색4구역에 전용면적 59~114㎡, 총 1182가구 규모의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495가구가 일반분양이다.
SK건설은 12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 5구역에 전용면적 39~136㎡, 총 1546가구 규모의 SK뷰를 분양한다. 81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림산업은 10월 부산 동래구 명장동 명장1구역에 전용면적 59~84㎡, 총 1384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을 분양한다. 828가구가 일반분양이다.
대우건설은 11월 부산 서구 서대신동 서대신6구역에 전용면적 39~98㎡, 총 81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532가구가 일반분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발표된 뒤 당장 주택 공급이 줄 것처럼 시장이 곡해 돼 일부 지역은 매도자 우위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면서 "매물이 줄고 호가가 상승하고 있어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