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과거 신도시와 택지지구로 이주했던 수요자들이 풍부한 인프라와 직주근접의 편리함을 찾아 도심으로 유턴하고 있다. 최근 도심 개발이 속도를 내면서 도심 내에서도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도심을 찾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도심 내 재건축·재개발도 활기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는 도심 내 아파트 인기가 돋보인다.
8일 리얼투데이가 올해(1~7월) 국토교통부 분양권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붙은 단지들은 대부분 도심 내 아파트들이었다.
지방에서 가장 높게 붙은 단지는 전북도청 앞 삼천변에 건립되는 '코오롱스카이타워' 전용 125㎡로 프리미엄만 수도권 아파트 못지않은 무려 2억2273만원이 붙었다. 다음으로 부산의 전통 명문학군으로 손꼽히는 명륜동에 재개발단지인 '명륜2차 아이파크' 전용 108㎡가 1억5515만원이 붙었고, 거제1주택재개발단지인 '거제센트럴자이' 전용 85㎡ 1억2959만원이 붙었다.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이 가장 높은 단지들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강남 세곡지구 더샵포레스트, 서초 잠원동 래미안잠원, 왕십리뉴타운3구역 등 강남권이거나 도심 재개발 단지들이었다.
청약시장에서도 도심 분양단지의 청약열기가 뜨겁다. 같은 기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단지들은 '마린시티자이'(1순위 평균 450대1), '거제센트럴자이'(327대1),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꿈에그린'(262대1), '부산연산더샵(238대1)' 등이었다.
올 하반기에는 도심 내에서도 유망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 관심이 크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0월 울산 남구 야음동 725번지 일원에 야음 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힐스테이트 수암'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8층 12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87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 84~114㎡ 34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단지 바로 옆으로 수암초·울산중앙중이 있다. 백화점과 마트 및 울산시민공원, 울산시청 등 각종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북 구미시 도량동 639번지 일대에 '도량 롯데캐슬 골드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도량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9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9㎡ 총 126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64·84㎡ 351가구다. 단지 뒤편으로 약 6만5000㎡ 규모의 도량산림공원이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구미IC(나들목)·경부선 구미역·구미종합터미널이 가까워 전국 각지로의 이동이 수월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초지동 608번지 일원에서 초지1구역·초지상·원곡3구역 등 3개 구역을 통합 재건축한 아파트 '초지역 메이저타운 푸르지오' 4030가구(전용면적 48~84㎡)를 이달 공급한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405가구로, 94%가량이 전용면적 59㎡ 이하로 구성됐다. 소사-원시선 화랑역(2018년 2월 예정)과 지하철 4호선 초지역·KTX 초지역(2021년 예정) 등이 맞붙은 '트리플 역세권' 단지다.
도심 내 오피스텔도 눈여겨 볼만 하다. 대명건설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47-2번지 일원에 '부평구청역 대명벨리온'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6층~지상 33층 1개동 전용면적 22~53㎡ 총 607실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1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 환승역인 부평구청역이 단지 앞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