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9월 주택사업 체감경기는 8월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9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전망치(76.4)보다 소폭 상승한 79.8로 조사됐다. 하지만 8월 실적치(83.3)보다는 낮아 가을 성수기에도 주택시장은 호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주택사업환경지수는 건설사들의 주택사업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다. 기준치인 100을 넘을 경우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다. 반해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HBSI 실적은 지난 5월 100을 기록한 뒤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수기인 6~8월 실적치는 6월 89.2에서 7월 86.5, 8월 83.3를 기록했다. 9월 전망치가 8월 실적치보다 낮아 가을 성수기지만 전월의 침체 분위기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지역별 전망치는 수도권은 80.0, 서울 106.2, 지방은 74.4다. 지방에서는 부산과 세종, 충남이 80선을 웃도는 반면 그외 지역은 50~70대선을 유지하고 있다. 조선·해운업 기업 구조조정 여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울산은 9월 전망치가 59.5로 조사됐다.
분양계획 전망지수는 111.7를 기록했다. 재개발과 재건축 지수는 각각 94.3, 96.2을 기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본격적인 가을 성수기가 시작하지만 전망치가 8월 실적치보다 낮은 만큼 호조세를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다만 분양시장 전망치가 100을 넘은 만큼 분양시장은 서울, 제주, 부산 등을 중심으로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