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검찰의 소환 요구를 받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측이 건강상태를 이유로 방문조사를 요청했다.
SDJ코퍼레이션 대변인 홍순언 에그피알 대표는 “신 총괄회장이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려우니 방문조사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피력했다”면서 “현재 총괄회장의 주치의와 협의 중에 있다”고 5일 밝혔다.
법조계 관계자에 따르면 앞서 검찰은 고령의 신 총괄회장을 방문조사할지, 소환조사할지를 놓고 내부 논의 끝에 오는 7일 오전 소환하는 것으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신 총괄회장이 출석이 어렵다고 밝힘에 따라 검찰과 신 총괄회장의 법률대리인과의 협의를 통해 그에 대한 조사는 방문조사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은 조세포탈과 780억원대 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이 롯데그룹 정책본부를 통해 해외에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최소 4곳을 동원, 소유관계를 속여 상속세를 피하고 시가가 아닌 액면가로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거래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 롯데시네마가 운영하는 멀티플렉스 영화관 매장의 일감을 서미경 씨 등의 회사에 몰아줘 회사에 780억원 가량의 피해를 준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