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최근 일부 제품의 ‘배터리 폭발’로 250만대에 이르는 ‘갤럭시노트7’ 전량 교환 결정을 내린 삼성전자가 앞으로 생산하는 갤럭시노트7에는 계열사인 삼성SDI의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근 벌어진 배터리 문제로 인한 손해배상 비용을 삼성SDI에 청구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갤럭시노트7에 사용될 배터리 주문은 중단했다.
소형 배터리 부문은 삼성SDI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를 뛰어넘는 거대 사업부다. 삼성SDI는 그동안 삼성전자 배터리 물량의 70%를 공급해왔기 때문에 이로 인한 삼성SDI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리콜 관련 비용으로 삼성SDI의 올해 하반기 적자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끼칠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7뿐 아니라 전체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에서 과반이 넘는 점유율을 차지해오던 SDI의 배터리 채용 중단이 향후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