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해제 지역에 연말까지 신규 아파트 1만8000여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경기지역과 청약훈풍이 불고 있는 지방 주요 광역시에 대단지 물량이 대기중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일 부동산업계와 지자체에 따르면 이달부터 연말까지 전국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공급되는 물량은 21개 단지 1만7959가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의왕·남양주·시흥 등 수도권에서 12개 단지 1만445가구 ▲지방에서는 광주·대구·울산·부산 등 주요 4개 광역시에 9개 단지 7514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은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어 청약경쟁이 치열하다. 실제로 지난 5월 하남 현안1지구에 공급된 대우건설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도 그린벨트 해제 6년만에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가 몰렸다. 1순위 당해에만 특별공급을 제외한 714가구 모집에 총 9381명이 몰리며 평균 1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정당계약 4일만에 계약을 완료했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은 쾌적한 녹지공간을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인프라가 조성되기 때문에 '희소성' 및 '투자가치'를 지닌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올 연말까지 전국 곳곳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에서는 그린벨트 해제 4년 만에 첫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이 오는 10월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장안지구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68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수도권전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인근에는 관광명소인 부곡체육공원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위치해 있어 쾌적한 유휴시설을 갖췄다.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에서는 중견사들이 분양에 나선다. 아이에스동서는 이달 경기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2블록 일대 '다산신도시 센트럴 에일린의 뜰'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0층 5개동 759가구 전용면적 84㎡ 단일로 구성된다.
신안은 다음달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3블록과 B6블록에서 '다산신도시 신안인스빌' 1차(1282가구)와 2차(800가구), 총 208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2007년 그린벨트가 해제된 경기 시흥 목감지구에서는 호반건설이 오는 11월 '시흥 목감 호반베르디움 5차'를 분양한다. 단일면적인 전용 84㎡의 중형 아파트로, 총 9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는 광주, 울산, 대구, 부산 등 주요 광역시 그린벨트 해제지에서 7500여가구의 물량이 쏟아진다. 광주광역시에서는 그린벨트 해제지역이자 광주의 마지막 택지지구인 효천1지구에서 오는 10월 시티건설 '광주 효천1지구 시티 프라디움(B2블록)' 총 1167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대구광역시에서는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된 연경지구에서 금성백조가 오는 11월 '연경지구 예미지(C3블록)' 총723가구를 공급한다.
울산광역시에서는 2007년 그린벨트가 해제된 송정택지개발지구에서 41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송정지구 B5블록에서는 반도건설이 '울산송정 반도유보라' 1162가구를, 송정지구 B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498가구를 오는 10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산광역시 화전지구에서는 다음달 우방건설 '화전지구 우방아이유쉘' 152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