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공급 가뭄에 시달린 경기도 의왕시에서 하반기 신규 아파트 6300여 가구가 쏟아진다. 특히 오랫동안 묵혀왔던 '금싸라기땅' 그린벨트 해제지역에 대형사는 물론 중견사 대단지 물량이 대기 중에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부터 의왕시에 공급되는 물량은 8개 단지 6258가구로 나타났다. 그린벨트 해제지역으로는 ▲의왕 장안지구 1개 단지 1068가구 ▲의왕 백운지구(백운지식문화밸리) 5개 단지 2480가구 ▲의왕 포일지구 1개 단지 1784가구 등이다. 재건축 물량으로는 ▲의왕 오전동(오전가구역 재건축) 1개 단지 926가구다.
의왕시는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지역이 시의 면적 86.5%로 전국 1위에 해당된다. 쾌적한 주거환경은 물론 서울접근성까지 좋아 하반기 분양시장의 화두로 떠오를 전망이다.
강태욱 우리은행 부동산 자문위원은 "의왕시는 시의 85% 이상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는 청정지역으로 서울 접근성에도 불구하고 인접해 있는 과천과 성남에 비해 비교적 조명을 덜 받은 곳"이라며 "최근 그린벨트해제지역을 중심으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지면서 '희소성'은 물론 '투자가치'까지 갖추고 있어 수요자들의 문의가 많은 곳 중 한 곳이다"라고 말했다.
공급가뭄일자 전세가격 매매가 턱밑까지
의왕시는 아파트 공급가뭄 지역으로 5년동안 '의왕 서해그랑블(14년11월)' 536가구를 제외하고 분양물량이 없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전세가격이 매매가 턱밑까지 추격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7월 현재 의왕시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84.5%로 서울 성북구 84.3%를 제치고 전국 1위다. 전국 평균 인 75.4%로 보다 10%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그동안 아파트 신규 공급이 없어 매매가 대비 높은 전세가에도 불구하고 수요자들의 많이 찾는다"며 "지역민들의 새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큰 만큼 하반기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로 전세수요자들이 이동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공급가뭄 의왕시 하반기 6300여가구 분양 '콸콸'
그린벨트 해제 4년만에 도시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장안지구'에서는 대형사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분양에 나선다.
대우건설은 다음달 수도권전철 1호선 의왕역이 도보거리에 위치한 장안지구 A3블록에서 '의왕 파크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4층 12개동 전용면적 74㎡·84㎡ 총 106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앞 수변공원을 비롯해 덕성초교·부곡중·의왕고 등이 가깝다. 인근에는 관광명소인 부곡체육공원과 왕송호수 레일바이크가 위치해 있어 쾌적한 유휴시설을 갖췄다. 장안지구는 약 26만9234㎡규모로 스포츠센터, 청소년문화원 등 도시지원시설을 갖춘 약 1800세대 규모의 미니신도시로 조성될 예정이다.
2003년 그린벨트해제에 따라 도시개발이 이뤄졌던 '포일지구'에서는 농어촌공사 이전부지에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은 오는 11월 의왕시 포일동 487일원에 '포일 센트럴 푸르지오' 총 178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운지식문화밸리'에서는 중견 건설사 효성이 분양에 나선다. 효성은 오는 9월 백운지식문화밸리 B·C1·C2·C3·C4블록 등 5개 단지 총 2480가구 규모의 '백운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백운지구는 95만4979㎡규모로 조성되며, 약 4000세대가 들어서는 주거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밖에 연말에는 의왕 오전가구역 재건축 물량인 롯데건설의 '의왕 오전가구역 롯데캐슬'이 분양될 예정이다. 총 926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339가구가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