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재건축 영향으로 올해 들어 최고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지난 6월20일, 6월27일과 함께 올 들어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올해 1~3월 전주 대비 변동률이 그대로이거나 0.01% 상승 또는 하락하다 4월부터 상승폭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6월20일과 27일 올해 최고치인 0.11%를 찍은 뒤 상승폭이 확대 또는 축소되는 것을 반복했다.
업계에선 이번주 상승폭이 확대한 것은 재건축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건축단지 투자 수요가 증가한 강동구, 양천구, 강남구 등이 상승을 주도해 강남권 상승률은 0.13%를 기록했다. 강남순환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좋아진 관악구, 금천구 등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0.02%포인트)됐다.
강북권도 0.08% 상승했다. 도심과 여의도 접근성이 좋은 용산구가 상승을 이끌었고 도봉구, 성동구 등도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했다.
구별 상승률은 강동구 0.30%, 강남구 0.16%, 양천구 0.16%, 용산구 0.12%, 관악구 0.12%, 강서구 0.12%, 금천구 0.11% 등이다.
서울 전셋값은 지난주 상승폭(0.03%)을 유지했다. 강북권(0.06%)은 임차인의 월세 기피 현상으로 용산구와 노원구가 상승 전환하며 전주 대비 0.01%포인트 늘었다.
강남권(0.01%)은 강남구 이주예정 재건축 단지의 저가 단기임대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다. 송파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근 지역 신규입주 아파트 수요가 이동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금천구, 관악구, 구로구 상승폭이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대구·경북·울산·경남 하락세 유지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전주 대비 매매가격은 0.02%, 전셋값은은 0.03% 각각 상승했다.
매매가의 경우 일부 지방은 공급 과잉과 지역경기 침체 영향으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저금리 영향으로 실수요와 재건축 단지 투자 수요가 움직이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확대(0.01%포인트)됐다.
수도권(0.06%)은 인천과 경기가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하고 서울의 상승폭이 확대하면서 전주 대비 올랐다.
지방(-0.01%)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 부담이 커진 대구·경북과 경기침체 영향을 받는 울산·경남이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에 비해 제주는 상승세로 돌아섰고, 부산은 거주 선호도가 높은 해운대구와 재건축 호재를 입은 수영구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부산(0,12%), 제주(0.11%), 서울(0.11%), 강원(0.05%), 경기(0.04%), 인천(0.04%) 등은 상승했고 경북(-0.12%), 충북(-0.08%), 충남(-0.07%) 등은 하락했다.
전세가는 여름 휴가철이 끝나가면서 정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이어져 지난주 상승폭이 이어졌다.
수도권(0.05%)은 서울·인천·경기 모두 동일한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방(0.01%)은 충북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했고, 경남은 신규주택공급이 부족한 진주시·사천시를 중심으로 상승 전환했다. 강원과 전북은 상승폭이 커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돌아섰다.
시도별로 전세가격은 세종(0.25%), 부산(0.10%), 인천(0.09%), 경기(0.05%), 울산(0.05%), 대전(0.05%)은 상승한 반면 제주·충북은 보합, 대구(-009%), 경북(-0.09%),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