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포스코건설이 브라질CSP 프로젝트에 발목을 잡히면서 5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포스코건설은 16일 2016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777억원, 영업적자 1798억원, 당기순손실 168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1분기 매출 1조6878억원, 영업이익 27억원, 당기순손실 464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실적은 매출 3조3655억원, 영업손실 1771억원, 당기순손실 2145억원이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1년 3분기에 약 8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이후 4년 3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했다.
이같은 적자를 기록한 데는 해외 지사들의 손실이 컸다. 1분기에만 해외지사 당기순손실이 브라질 590억8300만원, 베트남 67억5600만원, 태국 41억1800만원, 인도 2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3조5000억원 규모의 브라질CSP 제철 플랜트 현장에서 가장 많은 타격을 입었다. 현지 불법파업 및 통관지연으로 인해 계약상 완성기한보다 공사가 지연된데다 발주처의 준공 승인 지연으로 당초 준공예정일이 연장됐다.
이에 따라 포스코건설은 브라질CSP 발주처를 상대로 클레임(Claim)을 청구했다. 현재 클레임 및 공정지연에 따른 지체상금은 확정되지 않았다.
브라질CSP 발주처와의 계약에 따라 현재 회수가 보류된 유보채권은 5224억원으로 공사 준공 단계별로 회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해외 프로젝트가 준공을 앞두면서 매출감소로 이어졌다"면서 "파업으로 브라질CSP 제철 플랜트 현장 공사기간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