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6월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이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3%대를 기록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6월 송파구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은 3.9%로 조사됐다. 이는 조사를 시작한 2011년 1월 6.7%보다 2.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3%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4.5%보다는 0.6%포인트, 서울 동남권 평균 4.3%보다는 0.4%포인트 낮은 수치다.
전국 기준으로 가장 높은 아파트 전환율을 기록한 충남 공주 8.3%와는 4.4%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송파구는 전년 동월 4.4%를 기록한 이래 지난해 8·9월 4.3%, 10월 4.2%, 11월 4.1%, 12월과 올해 1~5월 4.0%로 꾸준히 하락해왔다.
감정원 관계자는 "송파구는 보증금 비율이 높고 전환율이 낮은 준전세 계약이 증가하면서 통계작성 이래 최초로 전환율이 3%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국 아파트·연립다세대·단독을 모두 합한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6.8%로 집계됐다. 계절적 영향과 전세가격 상승폭 둔화 영향으로 보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6.3%, 지방은 8.0%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보였다.
경북이 10.1%로 가장 높았고 충북(9.3%)과 전북(8.8%), 강원·충남(각 8.2%), 경남(8.1%), 대구(8.0%)도 80%가 넘는 전환율을 기록했다. 반면 서울(6.0%)과 제주(6.1%), 세종(6.2%)은 비교적 낮게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세종·경북은 하락했고 광주·강원은 상승했다.
유형별로 아파트는 4.9%, 연립·다세대는 7.2%, 단독주택은 8.6%다. 전월 대비 아파트·단독은 같고 연립·다세대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중 서울은 전월과 같은 4.5%를 기록했다. 강북권역(4.6%)은 변동이 없었고 강남권역은 4.4%에서 4.3%로 0.1%포인트 떨어졌다. 구별로는 송파가 3.9%로 가장 낮았고 종로가 5.5%로 가장 높았다. 동작과 금천은 각 0.1~0.2%포인트 하락했다.
아파트 규모별로는 소형이 5.5%, 중소형이 4.5%, 중대형이 4.6%로 소형의 전환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방 소형아파트의 경우 전환율이 6.5%에 달해 지역별·규모별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정기예금금리(1.6%→1.4%)와 주택담보대출금리(3.0%→2.8%)는 직전 분기 대비 모두 하락한 가운데 주택종합 전월세전환율은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계절적 영향과 전세가격 상승폭 둔화로 최근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