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낙하산 논란'으로 표류하고 있는 대우건설 신임 사장 최종 후보가 이르면 5일 결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사추위)는 이날 오후 최종 후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추위는 오는 8일로 예정돼 있는 이사회에 앞서 늦어도 이번 주말까지는 최종 후보 선정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당초 사추위는 지난달 20일 박창민 전 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조응수 전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 중 한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후보 결정을 미룬 바 있다.
대우건설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박 전 사장을 후보로 지지하고 있지만, 노조는 해외 건설 경험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자격 요건에 미달하는 낙하산 후보로 볼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박 전 사장이 최종 후보로 결정될 경우 노조 등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한편 사장 인선 작업이 계속 지연되면서 대우건설의 경영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다. 최종 후보 결정과 이사회·주주총회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다음달 중순까지는 사실상 '경영 공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