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경기 화성시와 경남 양산시가 올 상반기에만 1조원이 넘는 분양권 거래를 성사시키며 분양권 시장의 절대 강자로 부상했다. 두 지역에서 거래된 분양권의 실거래 총액은 2조3202억7816만원으로, 상반기 전국 분양권 실거래 총액(22조98억3196만원)의 11%에 달한다.
4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분양권 실거래 내역을 조사한 결과 경남 양산시(1조1735억2542만원)가 가장 많은 실거래 총액을 기록했다. 경기 화성시(1조1467억5274만원), 세종시(7652억2485만원), 인천 연수구(6946억7777만원), 경기 하남시(6327억7427만원)가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동탄2신도시, 물금신도시, 송도국제도시, 위례신도시 등 주요 신도시들이 위치한 곳으로, 대출규제 여파와 저금리 기조로 신도시의 몸값이 높아지며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기도 화성시는 동탄2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시장 및 분양권시장의 호조를 이어갔다. 오산동, 영천동, 청계동, 동탄면 등이 속한 동탄2신도시의 분양권 실거래 총액은 9899억6172만원으로, 화성시 전체의 86%를 넘어섰다. 이는 전국 신도시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이어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착공, 양산메디컬시티(의생명R&D센터)·양산가산산업단지 조성 등 호재가 잇따르고 있는 경남 양산시도 물금신도시에서만 9510억1500만원어치의 분양권이 거래됐다. 이는 양산시 전체 거래액의 81%에 이른다. 이밖에 경기 하남시도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등을 바탕으로 상반기 분양권시장을 선도했다.
이같은 호황에 힘입어 인기 주요신도시 지역들에서는 하반기에도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 A79블록에 '동탄2신도시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10.0 2단지(1515가구)'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0층 21개동 전용면적 77~96㎡ 규모로, 지난 6월 성공 분양한 1단지와 함께 2756가구의 대단지를 이룬다. 단지 남측에 위치한 한원CC의 조망이 가능하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원건설도 같은달 세종시 1-1생활권 L9블록에 '세종 힐데스하임(555가구)'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12개동 전용면적 107∼128m²규모로 조성되며, 일부 타입에 테라스 등 특화설계를 도입했다.
포스코건설은 올 하반기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E5블록에 '송도 더샵 센트럴파크 3차' 351가구를 분양한다. 단지 북측에 대규모 센트럴파크가 위치하며,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이 가깝다.
제일건설도 하남 미사강변도시 A33블록에서 '미사강변 제일풍경채' 726 가구를 공급한다. 망월천 수변공원과 망월 근린공원 등이 인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