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올 2분기 대형건설사들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29일까지 올해 상반기 실적을 발표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건설사는 모두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현대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7% 감소한 4조6866억원, 당기순이익은 16.4% 증가한 1677억77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증가는 국내 주택호조와 플랜트 원가율 개선의 효과를 받았지만, 해외부문에서의 리스크가 매출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4300억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던 삼성물산은 2분기 176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혼에 성공했다. 매출도 8.7% 증가한 7조507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및 해외사업 등 국내외 프로젝트들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에 견인했다.
대우건설은 10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57억원, 매출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 14.4% 증가했다. 자체분양 사업 등으로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양호한 수익성을 달성했다. 토목과 플랜트 등 다른 부문도 정상적인 수익을 기록했으나, 해외 일부 현장의 손실 반영이 있었다.
대림산업은 1362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조5637억원으로 7% 가량 증가했다. 국내 주택 및 석유화학 분야의 실적 호전이 2분기 실적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GS건설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소폭 줄었지만 지난 2014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매출은 분양물량 착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한 2조7064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59.6%나 늘어난 160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2083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53.7%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건축·토목 등 전 사업부문에서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반기에도 이같은 건설사들이 주택 호조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성진 BN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해외부문 불확실성이 올해를 저점으로 마무리 되고 있는 분위기고 주택 부문의 뚜렷한 이익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반기에도 건설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오는 2018년까지 수익성 좋은 주택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