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서울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년 6개월만에 떨어졌다. 하지만 전셋값이 추세적으로 꺾였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국민은행의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아파트의 7월 전세가율은 6월보다 0.3% 포인트(p) 떨어진 74.8%를 기록했다.
전세가율이 내린 것은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9년 2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38.3%였던 전세가율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월 70%를 넘어섰다.
하락 요인은 새 아파트 입주효과가 크게 작용했다. 전문가들은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든 데다 위례신도시와 미사강변도시 입주 물량이 많아지며 전세수요를 대체한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입주 물량이 많은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은 한동안 전셋값이 안정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입주 물량을 살펴보면 강남권을 제외하곤 크게 느는 곳이 없어 서울 전셋값이 잡혔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