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올 하반기 포항에서 부산을 잇는 '동해남부선' 철길을 따라 분양 물량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동해남부선' 본선전철역 인근인 부산(부전역~일광역), 울산(송정역), 경주(나원역), 포항(포항역) 등지에서 18곳, 2만1857가구가 분양을 앞뒀다.
'동해남부선'은 부산에서 울산, 경주 등을 거쳐 포항까지 연결되는 동해남부권의 복선전철로 총길이 142.2km로 구성돼 있다. 향후 포항과 삼척을 잇는 '동해중부선'과 연결될 경우 동해안 남북라인을 연결하는 핵심 광역교통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대표 호재 지역으로 꼽히는 부산 울산 경주 포항 등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세다.
실제로 울산 북구 송정지구는 지난해 8월 아파트 용지 7개 필지에 총 5303개의 업체가 참여해 최고 경쟁률인 825대 1을 기록할 만큼 열기가 뜨거웠다.
분양시장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월 '거제 센트럴자이'는 평균 327.9대 1, 최고 666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다 청약접수 건수를 기록했다.
이런 호황에 힘입어 올 하반기에도 부산, 울산, 경주, 포항에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부산에서는 대형건설사 위주로 물량이 집중됐다. 동래역 인근에서 GS건설이 오는 9월 '명륜 자이' 총 657가구를 분양한다. 교대역 인근에서는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오는 11월 '부산 온천2구역 래미안 아이파크' 총 3853가구를 분양한다. 한화건설도 올 연말 부전역 인근에서 '부산 연지 꿈에그린' 총 1113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울산 송정역 근처에서는 중견사 물량이 집중된다. 반도건설은 송정지구 B5블록에 '울산 송정 반도유보라'를 오는 10월 분양한다. 호반건설은 B1블록에 '울산 송정 호반베르디움', B7블록에서는 금강주택이 '울산 송정 금강펜테리움2차'를 공급한다.
경주 나원역에서는 대우건설이 다음달 '경주 현곡2차 푸르지오' 총 1671가구를 분양한다. 지난해 완판된 1차 푸르지오 964세대에 이어 현곡지구내에만 총 2635가구 규모의 푸르지오 타운을 형성할 예정이다. 포항역 인근에서는 대림산업이 오는 10월 'e편한세상 포항장성' 총 2487가구를 선보인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권강수 이사는 "올 하반기 역세권 주변으로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분양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