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민의당이 9일 발표한 원내대표단에는 초선의원들이 대거 배치됐다. 20대 국회 당선인 38명 중 초선의원이 23명인 탓에 주요 직책에 초선을 배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이날 원내대변인 남성 대변인에 이용호 전남 남원·임실·순창 당선인, 여성 원내대변인에 장정숙 비례대표 당선인을 임명했다.
원내기획부대표에 최경환 광주북구을 당선인, 당무부대표에 이태규 비례대표 당선인, 법률부대표에 이용주 여수시갑 당선인, 정책부대표에 김광수 전주시갑 당선인, 여성부대표에 신용현 비례대표 당선인 등이 임명됐다. 이로써 4선인 박지원 원내대표와 재선인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를 제외한 전 인원이 초선으로 채워졌다.
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역시 대부분 초선이 맡았다.
법사위·안행위를 담당하는 제1정조 위원장은 재선인 권은희 의원이 맡았지만 외교위·국방위를 맡는 제2정조 위원장(김중로), 기재·정무·예결위를 담당하는 제3정조 위원장(채이배), 산자·국토·농해수위를 담당하는 제4정조 위원장(윤영일), 복지·환노·여가위를 담당하는 제5정조 위원장(김삼화), 교문·미방위를 담당하는 제6정조 위원장(오세정) 등은 모두 초선 의원들이 맡았다.
국민의당은 부족한 인원 탓에 경험 부족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선을 활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다.
김관영 원내수석부대표는“타당이 원내부대표단을 10명 이상으로 꾸렸지만 우리 당은 당의 의석수와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최소 인원으로 꾸렸다”며 “그러나 가장 강한 팀워크를 가질 수 있는 원내대표단을 구성했다. 지역과 직능, 각 당선인들의 장점들을 감안해 최대한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조합하고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38명의 의원으로 당을 운영하려니 다들 역할이 많아진다. 정책위도 맡아야하고 상임위도 맡아야 한다. 의정경험이 없는 분들이 많지만 다 일당백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원내뿐만 아니라 중앙당 주요 직위 인선에서도 국민의당은 인력난을 겪고 있다. 비례대표인 이태규 의원이 물러난 전략홍보본부장직에 낙선한 김영환·문병호·정호준 의원 등이 당직을 맡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원외인사를 활용한 인력난 해소 대책까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