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6일 충청 재선 출신인 박완주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지목하면서,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인선도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이르면 8일께 원내수석부대표와 원내대변인 등 원내 라인업을 언론에 발표한 뒤, 9일 당선인 연찬회에서 추인 받을 예정이다. 현재 차기 원내수석부대표 후보군으로는 수도권 재선 인사들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에서 참패했고, 또 내년 대선을 고려해서도 당이 수도권 인사들을 대거 중용해야 한다”며 수도권 원내수석부대표 인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원내대표-정책위의장-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3인방’은 관례상 지역별 안배를 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정진석(충청) 원내대표, 김광림(TK) 정책위의장과 호흡을 맞출 원내수석은 당연히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더민주 박완주(66년생) 원내수석, 국민의당 김관영(69년생) 원내수석 등 양당 원내수석이 1960년대생으로 비교적 젊은 인사라는 점도 새누리당으로서는 고려대상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수도권 1960년대 전후 재선 인사로 함진규(59년생 경기 시흥갑), 김명연(64년생 경기 안산단원갑), 홍철호(58년생 경기 김포을), 주광덕(60년생 경기 남양주병), 정양석(58년생 서울 강북갑), 김선동(63년생 서울 도봉을) 당선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함진규 의원은 당 대변인을 역임하는 등 당무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또 친박계 인사로 당청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내수석으로 무난하다는 평이다.
반대로 김명연 의원은 평소 당내 상대적 진보 목소리를 내왔다는 점에서 수도권 민심을 적극 반영할 수 있는 인사로 꼽히고 있다.
홍철호 의원은 유승민계 인사로 재보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1.5선으로 평가받는다.
정양석 김선동 당선인은 두 사람 모두 19대를 쉬고 20대에 재입성한 전력을 갖고 있는 서울의 재선 인사다.
당 사무처 출신의 정 당선인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특정 계파'에 쏠리지 않는 비주류 인사라는 점이 장점이자 단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김선동 당선인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낸 대표적 친박 인사지만, 친박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짙지 않고 성격도 원만하다는 점에서 원내수석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당내 경제통 중의 주요 인사로 꼽히는 이현재(49년생 경기 하남) 의원도 수도권 재선으로 원내수석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야당 원내수석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이라는 점, 정진석 원내대표와 마찬가지로 고향이 충청이라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다.
수도권이 아닌 부산-경남(PK) 지역에서는 김도읍(부산 북강서을),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검사 출신인 김도읍 의원의 경우 계파색이 짙은 친박 인사는 아니지만, 친박계 핵심부에서는 신뢰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청 가교 역할은 물론 평소 논리적 언변으로 대야 협상에서도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새누리당 초대 원내사령탑은 최경환(대구) 원내대표, 김기현(울산) 정책위의장, 윤상현(인천) 원내수석부대표가 맡았다.
이후 이완구(충청)-주호영(대구)-김재원(경북), 유승민(대구)-원유철(경기)-조해진(경남), 원유철(경기)-김정훈(부산)-조원진(대구) 의원이 원내사령탑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