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20대 총선일인 13일 전국적으로 '비 예보'가 내려지면서 투표율과 여야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8~9일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인 12.19%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이번 총선 투표율을 50% 후반대로 예상한 바 있다. 전국 단위 첫 사전투표였던 2014년 6·4 지방선거 최종 사전투표율은 11.49%였으며, 최종 투표율은 56.8%였다.
선관위가 최근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조사를 벌인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5%p)에 따르면 투표참여 의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66.6%로 조사됐다.
하지만 날씨가 변수 요인으로 떠올랐다. 통상적으로 '빗속 투표'는 그동안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지난 2008년 4·9 총선에서는 제주와 남해안에 강풍과 비가 왔으며, 중부지방에도 오후부터 비가 내렸다. 당시 투표율은 46.1%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9대 선거가 치러진 2012년 4월11일에는 오전부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다 오후에 그쳤다. 투표율은 18대보다 8.1%p 올라간 54.2%였지만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반면 17대 선거가 치러진 2004년 4월15일에는 전국이 맑고 초여름 날씨를 보였다. 투표율은 직전 선거보다 다소 높은 60.6%를 기록했다.
정치권에서는 날씨가 맑으면 '보수', 비가 오면 '진보' 정당에 유리하다는 통설이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연령대별' 투표율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선관위 여론조사에서는 60세 이상의 적극 투표층 비율이 75.7%로 가장 높았고 ▲40대(72.3%) ▲50대(67.4%) ▲30대(58.3%) ▲19세~29세 이하(55.3%) 등이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