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4·13총선이 2주가량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각 선거구에서는 여야 후보간 박빙 승부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과 비교, 격전지 상황을 분석해 본다. <편집자주>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 5%p 이내 득표율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는 모두 48개 지역구에 이른다. 이중 수도권 지역구는 총 31곳으로 전체 5%p 이내 지역구의 64.5%였다. 최소표차(170표)를 기록한 지역구(고양시덕양구갑) 역시 수도권에 있었다. 이번 20대 총선 역시 여야 승패는 수도권에서 날 전망이다.
◆서울지역
가장 치열한 지역은 역시 서울이다. 지난 총선 당시 서울 지역구 총 48곳 가운데 30%가 넘는 15개 지역구에서 5%p 이내 박빙 승부가 벌어졌다.
대표적인 지역이 성동을이다. 당시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후보(49.66%)와 새누리당 김동성 후보(48.89%)의 표 차이는 단 488표(0.77%p) 차이로 당락이 갈렸다. 두 사람은 이번 20대 총선에서도 중구성동구갑에서 리턴매치를 갖는다.
중랑을도 854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박빙 지역구다. 민주통합당 박홍근 후보는 44.49%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강동호 후보(43.63%)를 가까스로 따돌렸다. 두 사람의 표차는 0.86%p에 불과했다. 두 사람 또한 중랑을에서 다시 한 번 맞붙는다.
강서을도 대표적 초박빙 지역구다. 새누리당 김성태 후보(50.35%)는 민주통합당 김효석 후보(49.64%)를 0.71%p 앞서 재선에 성공했다. 두 사람의 표차는 869표에 그쳤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김성태 의원과 맞붙을 후보가 김효석 전 의원에서 더민주 진성준(비례대표) 의원으로 바뀌었다.
서대문을 더민주 김영호 후보는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에 설욕을 준비 중이다. 4년전 두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0.87%p(625표)였다.
양천을의 더민주 이용선 후보도 와신상담했다. 이 후보는 4년전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에게 1.8%p(1780표) 뒤져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두 사람도 이번 총선에서 다시 격돌한다.
동대문갑 역시 2.9%p(2520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이다. 이번에도 더민주 안규백(49.66%) 후보와 새누리당 허용범(45.5%) 후보가 다시 격돌한다.
◆경기·인천지역
19대 총선에서 경기도 지역구는 모두 52개였다. 이중 15개 지역에서 5%p 이내 승부가 벌어졌다.
가장 주목되는 곳은 고양갑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손범규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재대결이다. 당시 고양시덕양구갑에 출마한 두 후보(심상정 49.37%, 손범규 49.18%)의 표차는 170표(0.19%p)에 불과했다. 19대 총선 전 지역구를 통틀어 최소 표차였다.
시흥갑 더민주 백원우 후보도 설욕을 다짐 중이다. 백 후보(47.59%)는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함진규 후보(47.83%)에 202표(0.24%p) 뒤져 낙선했다. 두 사람은 시흥갑에서 다시 한 번 결전을 준비 중이다.
고양덕양을도 226표 차이로 당락이 결정된 지역구다. 새누리당 김태원 후보(48.38%)는 민주통합당 송두영 후보(48.09%)를 0.29%p 앞서 승리했다.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송 후보가 더민주 당내 경선에서 탈락하면서 리턴 매치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신 노무현 정부에서 사회조정비서관을 지낸 더민주 정재호 후보를 상대해야 한다.
안산단원을도 리턴매치가 준비 돼 있다. 4년 전 민주통합당 부좌현 후보(48.9%)는 새누리당 최고위원 출신인 박순자 의원(48.04%)을 0.86%p(512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된 바 있다. 그러나 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더민주 공천 심사에서 낙천한 후 탈당, 국민의당 후보로 출마한다.
성남 중원도 대표적 박빙 지역이다. 4년전에는 야권단일 후보인 통합진보당 김미희 후보(46.77%)가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46.1%)를 0.67%p(654표) 차이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에서는 신상진 후보가 여전히 출마하지만 야권은 더민주 은수미 의원과 국민의당 정환석 후보로 분열 돼 선거를 치르고 있다.
고양정(19대에선 고양서구) 역시 4.55%p(5694표)의 초박빙 승부가 났던 지역이다. 4년전 고배를 마신 새누리당 김영선 후보가 더민주 김현미 후보를 상대로 리턴 매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인천은 19대 총선 12개 지역구 중 1곳에서 5%p 접전이 있었다. 남동을 민주통합당 윤관석 후보(43.9%)가 새누리당 김석진 후보(40.82%)를 3.08%p(2362표) 차이로 꺾고 당선됐었다. 윤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 조전혁 후보와 맞붙는다.
◆다음은 19대 총선 당시 수도권 5% 이내 접전을 펼친 31개 지역구 전체 선거 결과다.
◆서울(15)
▲중구
새누리당 정진석(46.32) 민주통합당 정호준(50.27)
▲성동갑
새누리당 김태기(47.91) 민주통합당 최재천(52.08)
▲성동을
새누리당 김동성(48.89) 민주통합당 홍익표(49.66)
▲동대문갑
새누리당 허용범(45.5) 민주통합당 안규백(48.4)
▲중랑을
새누리당 강동호(43.63) 민주통합당 박홍근(44.49)
▲도봉을
새누리당 김선동(47.19) 민주통합당 유인태(51.06)
▲노원구을
새누리당 권영진(47.94) 민주통합당 우원식(49.72)
▲은평을
새누리당 이재오(49.51) 통합진보당 천호선(48.37)
▲서대문을
새누리당 정두언(49.38) 민주통합당 김영호(48.51)
▲양천갑
새누리당 길정우(50.58) 민주통합당 차영(49.41)
▲양천을
새누리당 김용태(49.39) 민주통합당 이용선(47.59)
▲강서을
새누리당 김성태(50.35) 민주통합당 김효석(49.64)
▲관악을
새누리당 오신환(33.28) 통합진보당 이상규(38.24)
▲송파을
새누리당 유일호(49.94) 민주통합당 천정배(46.02)
▲강동갑
새누리당 신동우(51.21) 민주통합당 이부영(47.45)
◆경기(15)
▲성남중원
새누리당 신상진(46.1) 통합진보당 김미희(46.77)
▲의정부갑
새누리당 김상도(45.27) 민주통합당 문희상(47.01)
▲의정부을
새누리당 홍문종(49.07) 통합진보당 홍희덕(45.46)
▲광명을
새누리당 전재희(46.15) 민주통합당 이언주(50.09)
▲평택을
새누리당 이재영(44.94) 민주통합당 오세호(42.65)
▲안산단원을
새누리당 박순자(48.04) 민주통합당 부좌현(48.9)
▲고양덕양갑
새누리당 손범규(49.18) 통합진보당 심상정(49.37)
▲고양덕양을
새누리당 김태원(48.38) 민주통합당 송두영(48.09)
▲고양시일산서구
새누리당 김영선(46.09) 민주통합당 김현미(50.64)
▲구리
새누리당 주광덕(46.8) 민주통합당 윤호중(48.67)
▲화성갑
새누리당 고희선(41.77) 민주통합당 오일용(36.83)
▲시흥갑
새누리당 함진규(47.83) 민주통합당 백원우(47.59)
▲군포
새누리당 유영하(48.67) 민주통합당 이학영(51.32)
▲용인갑
새누리당 이우현(50.89) 민주통합당 우제창(47.5)
▲광주
새누리당 노철래(47.27) 민주통합당 소병훈(45.66)
◆인천(1)
▲남동을
새누리당 김석진(40.82) 민주통합당 윤관석(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