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9일 "인공지능의 시대가 열리고 있는데 정치권에는 조선시대 살생부가 돌아다니고 여왕과 차르가 등장하고 있다"며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 기조발언을 통해 "한국 정치는 세상의 변화를 이끌기는커녕 쫓아가지도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정치적 리더십이 중요한데 지금 한국 정치는 리더십을 완전히 잃었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 정치는 헌법 1조 1항에서 한 발자국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말이 2004년 총선의 슬로건이었는데, 2016년에 다시 등장했다. 부끄러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낡은 정치의 판을 깨야 한다"며 "창조적 파괴를 통해 진정 국민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국민의 당이 원내교섭단체가 되면 대한민국 재창조를 위한 담대한 변화를 주도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안 대표는 "저희 국민의당이 대한민국을 다시 설계하는 마중물이 되겠다"며 "낡은 정치의 판을 깨고 새로운 정치의 판을 만드는 첫 번째 물방울이 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