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6 (화)

  • 흐림동두천 2.6℃
  • 흐림강릉 9.7℃
  • 서울 3.6℃
  • 흐림대전 6.7℃
  • 흐림대구 4.7℃
  • 맑음울산 10.3℃
  • 흐림광주 8.6℃
  • 맑음부산 12.4℃
  • 흐림고창 8.5℃
  • 구름많음제주 15.9℃
  • 구름많음강화 4.7℃
  • 흐림보은 3.4℃
  • 구름많음금산 7.1℃
  • 구름많음강진군 8.4℃
  • 흐림경주시 5.6℃
  • 구름조금거제 9.9℃
기상청 제공

사회

‘원영이 학대’ 계모·친부 살인죄 적용 송치[종합]

URL복사

비정한 부모 ‘범행 치밀하게 숨겨’…검찰, 원영이사건 전담팀 구성 ‘혐의 입증 주력’

[평택=이성훈 기자]신원영(6)군 학대 암매장 사건을 수사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에 대해 살인죄를 적용,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16일 계모 김씨와 신씨를 살인죄와 시신유기, 아동복지법위반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부부는 지난해 11월 초부터 지난 달 2일까지 3개월 동안 신군을 자택 화장실에 감금한 뒤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다. 이 부부는 또 숨진 신군을 평택시 청북면 야산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부부는 신군이 숨질 것이라는 결과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사건개요

경찰에 따르면 김씨와 신씨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3개월 동안 신군을 자택 화장실에 감금한 뒤 폭행하고 식사도 하루 1끼씩만 줬다.

이 부부는 신군이 지난 달 2일 숨지자 10일 동안 시신을 이불로 싸 자택 베란다에 뒀다가 같은 달 12일 오후 11시 25분께 시신을 종이박스에 담아 신씨의 부친 묘소가 있는 평택시 청북면 야산에 암매장했다.

경찰은 신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머리 부위에서 외부 충격에 의한 다발성 혈종과 저체온증, 영양실종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숨진 것으로 나왔다.

경찰은 이 부부에 대해 아동학대 혐의외에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지옥같은 학대를 받은 신군

신군은 숨지기까지 무려 3개월여간 난방이 되지 않는 화장실에 감금된 채 생활해왔다.

김씨는 신군이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지난해 11월 초부터 3개월 동안 식사 한끼씩 주면서 영하 12도의 날씨에도 신군 몸에 찬물을 끼얹고 화장실에 감금했다.

김씨는 변기 밖으로 소변을 보았다는 이유로 때려 변기에 머리를 부딪혀 찢어지는 5cm가량 상처를 입었는데도 병원에 데려가지 않고 붕대만 감아주고 방치했다.

또 남편 신씨와 다퉈 화가 난다는 이유 등으로 신군에게 락스 원액(1리터)을 2차례 붓기도 했다. 학대 받은 신군은 지난 달 2일 오전 9시30분께 숨졌다.

◆비정한 부모 ‘범행 치밀하게 숨겨’

김씨와 신씨는 2013년 6월부터 함께 살면서 계모 김씨는 의붓 자식인 신군과 누나가 평소 말을 듣지 않는 등 사소한 트집을 잡아 지속적으로 폭행하는 등 학대 해왔다.

이 부부는 2014년 7월께 정식으로 혼인신고했다.

김씨는 누나가 2015년 4월 친할머니 댁으로 거처를 옮겨 혼자 남게된 신군을 며칠씩 베란다에 가두는 등 더 가혹하게 학대를 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신군만 없으면 행복하게 살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학대했다"고 진술했다. 신씨는 "계모와 갈등을 회피하고 혼인을 유지하려고 방관했다"고 말했다.

신군에게 밥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던 김씨는 모바일 게임에 빠져 지난해 8월부터 올 1월까지 게임 결제비용으로 6000여만원을 사용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신군이 숨진 지난달 2일부터 시신을 방치한 10일 동안에도 게임에 빠져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부는 신군이 숨진 다음 날인 지난 달 3일 '원영이 잘놀지. 응 아침 잘먹고 양치하고 있어' 등의 문자메시지 주고 받는 등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에 대비해 알리바이를 만드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숨겨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신군을 강원도 김씨의 어머니 지인에게 맡겼다는 김씨의 거짓말을 뒷받침하기 위해 이 부부는 이달 3일 오전 차량에서 '(원영이) 말 잘 듣고 있으려나 모르겠네' 등의 대화를 차량 블랙박스 녹음으로 남기고 신군의 초등학교 입학을 준비한 것처럼 지난달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등도 샀다.

◆검찰, 원영이 사건 전담팀 구성…‘혐의 입증 주력’

한편 계모와 친부의 학대 등으로 숨져 암매장된 신원영(6)군 사건과 관련, 검찰이 전담팀을 꾸려 사실관계 확인에 착수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강수산나 형사 2부장 이하 검사 3명으로 구성된 전담수사팀을 꾸려 신군 사건의 기록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검찰은 이 부부가 학대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살인 의도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는 점에 수사력을 집중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7일부터 전담팀을 구성해 경찰과 긴밀한 지휘체계를 유지하면서 수사내용을 파악해왔다.

검찰 관계자는 “사건의 심각성을 고려해 전담팀을 구성해 경찰 수사를 초기 단계부터 지휘해왔다”며 “빠른 시일내에 재판에 넘길 수 있도록 수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공무원, 탁월한 성과 내면 파격적 포상…부적격자는 엄중 문책"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탁월한 성과를 내는 공무원들에게는 파격적인 포상이 이뤄지도록 하고, 부적격 공직자는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무원 특별성과 포상금 제도를 보고 받고 "성과에 대한 포상도 매우 미약하지만, 부정행위나 부적격 행위에 대한 문책도 매우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고위직이 되고 정치에 휘둘릴수록 능력은 없는데 연줄로 버티는 경우들이 꽤 있다"며 "그런데 감시나 징계 등 문책이 매우 너무 온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책 감사도 없어서 정치적 이유에 의한 먼지떨이를 못 하게 만들었는데 한편으로 보면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국가, 국민에 대한 충성심 애정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고 그런 사람들이 없지 않다"며 "복지부동을 없애서 우수 성과자에 대한 포상도 하고, 인사상 이익도 명확하게 주되, 부정 또는 부패행위 무능자는 문책을 엄중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상필벌이 중요하다며 "각 부처의 감사 기능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한번 걸리면 곤란해지도록 잘못한 데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의정활동을 빛낸 ‘의회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 15명 시상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은 16일 의장접견실에서 ‘2025년 서울특별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으로 15명을 선정하여 감사장을 시상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019년부터 서울시의회 전문도서관 이용성과 (도서대출 등)에 따라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을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전문도서관의 다양한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서울시 정책과 의정활동 연구에 반영함으로써 의회 역량 강화에 기여한 11대 의원 15명의 의원이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도 있는 입법․정책 개발을 통해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지역발전과 서울시의회 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 도서관 이용 우수의원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공부하고 연구하는 의원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최호정 의장은 수상자들을 축하하며 “꾸준한 독서와 연구가 깊이 있는 의정활동의 근간이 됨을 확인하였으며, 서울시의회전문도서관 자료를 활용하여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노력해 주신 의원님들께 존경과 감사”의 말을 전했다. 또한 “수상의원들이 ‘전문성을 갖춘 현장 중심의 서울시의회’의 대표로서,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다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상자 15명

문화

더보기
서로의 감각이 예술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지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북문화재단(대표이사 서노원)은 오는 12월 18일(목) 오후 6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 5층에서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의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는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오픈테이블 - 연결되는 사이’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 유무를 떠나 서로 다른 신체와 경험, 감각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연결되는 현장의 다양한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장애·비장애 통합 문화예술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함께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1부에서는 ‘장애·비장애를 넘나드는 지역의 예술적 실험’을 주제로 성북문화예술교육센터에서 올해 시도한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교육 ‘모두 예술로’ 워크숍 사례와 일본 ‘랜드 페스(LAND FES)’의 사례 발표가 진행된다. 김은설 시각예술작가와 원우리 사운드 아티스트는 농인, 청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워크숍으로 각각 진행한 ‘소리 풍경’, ‘소리와 그림 사이’ 사례를 중심으로 감각적 예술활동으로 나눈 소통 방식의 시도들을 공유한다. 이어 일본의 무용가이자 ‘랜드 페스’의 디렉터 마츠오카 다이는 퍼포밍 아트 프로젝트를 통해 장애·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일본의 사례를 나눈다. 이어지는 종합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