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경제

[개성공단 폐쇄]"실업자된 직원들, 이젠 어찌하오리"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하루 아침에 실업자가 된 저희 직원들과 가족들의 생계는 도대체 누가 책임질 지 암담하네요"

개성공단에서 레포츠 물품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 대표 A씨의 하소연이다. A씨는 11일 개성공단이 사실상 폐쇄된 직후 기자와 만나 울분을 터뜨리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0일 우리 정부는 개성공단의 전면 중단 조치를 발표했다. 북한은 다음날인 11일 개성공단에 거주하고 있는 남측 인원들을 추방하는 한편 향후 개성공단을 군사통제구역으로 관리키로 했다.

사실상 개성공단에서 근무하는 입주기업들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개성공단은 사실상 폐쇄의 수순을 밟게 됐다.

특히 갑작스러운 결정으로 인해 입주업체들은 그동안 생산한 완제품을 비롯해 원부자재, 기계장비 등을 대부분 남측으로 가져오지 못했다.

국내에 생산설비 등이 있는 기업들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편이다. 개성공단에 사실상 올인하며 기업활동을 해왔던 기업들은 한 순간에 도산 위기에 몰렸다.

상황이 이러자 입주기업 대표들은 자신과 직원들의 향후 생계에 대해 걱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일부 업체 대표는 직원들의 월급조차 지급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고 걱정했다.

A씨는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던 27명의 우리나라 직원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정부가 일방적인 조치로 개성공단 사태를 이렇게까지 만들어 놓은 것이 과연 합당한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는 "직원들 월급을 주지 못한다면 당장 일괄 사직서라도 받고 회사를 정리해야 한다"며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이 옳은 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직원들은 실업급여 대상자로 분류할 수 있어 새로운 직업을 구할 때까지는 먹고살 수 있지만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는 대상자도 있다"며 "정부가 이들에 대한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입주기업 대표는 거래를 하던 바이어가 끊길 수 있다는 점을 가장 안타까워했다.

그는 "정부가 개성공단 중단사태에 대해 보상을 해준다고 하는데 그동안 거래하던 고객이 없어진 마당에 어떻게 기업을 운영할 수 있겠는냐"며 "고객을 없애놓고 기업에 어떤 보상을 받아야 합당한지 모르겠다"고 각을 세웠다.

이어 "회사의 발전을 믿고 그동안 묵묵하게 일해왔던 5명의 우리나라 직원들의 미래도 걱정"이라며 "고객의 가치를 모르는 정부가 개성공단을 마음대로 중단시켜버렸듯 이들의 운명도 정부가 마음대로 결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난했다.

이외에도 많은 입주기업 대표들은 11일 개성공단 입주업체 긴급회의가 열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하소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업체 대표는 개성공단에 두고 온 완제품을 비롯해 원부자재 등을 되찾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관계자에게 문의를 하기도 했다. 또 다른 업체 대표는 갑작스러운 개성공단 폐쇄소식에 당황스러운 듯 연신 물만 들이켰다.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 같은 상황을 지켜보며 금강산 관광이 금지된 상황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신 부회장은 "정부가 일자리를 잃게 된 근로자들을 도와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맞다"며 "사실상 경영활동을 막아놓은 상태에서 대체지 마련 등에 대한 대책이 현실성이 있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가 내놓고 있는 보상책은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고통만 가중시킬 수 있다"며 "법적 투쟁이 최후의 방법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공단협의회 측은 12일부터 비대위 체제를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번 정부의 조치로 인해 피해를 입은 기업들의 피해 상황을 파악한 뒤 정부에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는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 찾은 정청래 민주당 대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3일 전남 나주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정청래 대표는 당대표 취임 이후 첫 외부 일정으로 전남 나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호남 발전을 위해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들과 당직자 등 관계자들과 나주시 노안면 수해 피해 농가를 찾아 복구 작업을 도왔다. 복구 작업을 마친 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가 끝나면 첫 일정으로 호남을 첫번째로 와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전당대회 과정에서 느낀 우리 호남인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남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했지만 국가가 호남 경제 발전을 위해 해준 게 무엇인가'라고 묻던 기초자치단체장의 말이 가슴 속에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화에 대한 헌신과 봉사, 희생에 대해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된다'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철학이다. 이에 맞게 호남 발전 위해 정청래 당 대표 체제에서 표나게 보답해주고 싶다"고 했다. 정 대표는 또 "농사꾼에게 농작물은 자식과도 같다. 고춧대 하나 부러져도 마음이 아픈데 수확을 앞두고 수해를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