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는 66일 김병기(55) 전 국가정보원 인사처장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과 관련해, "정보전문가로서 큰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김 전 처장의 입당에 대해 "우리당에 그동안 정보전문가가 부족해 현안대응에 있어 어려움이 있었는데, 부족한 영역을 크게 보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총선과 대선에서 두번 다시 국정원이 선거개입을 못하도록 원천 차단하는 것은 물론, 국정원의 불법과 일탈을 감시, 통제해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게 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김 전 처장은 1987년 국가안전기획부에 들어간 이후, 거의 20여년간 국정원 인사처에서 보임·승진·채용·자료관리 등 인사와 관련한 분야를 담당해왔다. 때문에 국정원 조직·인사 분야에 대한 독보적인 지식과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전 처장은 입당회견에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고 원세훈 전 원장이 부임, 10년에 걸쳐 발전시켰던 인사제도가 간단하게 폐기되는 등 참담한 사건들이 거듭됐다"며 "정보기관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실망을 넘어 조롱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치권력과 유착된 특정 소수 세력이 조직을 자기 사유물인양 농단하는 것을 보면서 저 역시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며 "국정원은 특정한 사람이 아니라, 대통령이라는 직위에 충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국정원 개혁의 이유는 단 하나 '더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제 우리 국민의 민주의식에 걸맞은 유능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전 처장은 추후 출마 여부에 대해 "당과 협의해 당의 방침에 따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