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은 25일 “이번 20대 총선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승리를 구축할 지 머리를 총동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선대위 첫 회의를 열고 ▲사회 갈등구조의 해결 ▲더 많은 민주주의의 달성 ▲포용적 성장 등을 목표로 내세우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은 1987년 민주헌법을 제정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화도 실현했지만, 과연 우리가 실질적인 민주화를 성취했는지를 냉철하게 검토해야 한다"며 "과거에는 정당이 내세우는 구호가 구호에만 그쳤고, 선거가 끝나면 사라졌는지도 모르게 사라져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당은 자기 정강정책에 합당하게 행동하지 않고 이를 망각했다"며 "일부 야당의 행태를 보면 그저 의원직을 엔조이(enjoy)하는 데에 만족, 실질적인 정당 기능을 상실했다는 것을 외부에서 느낄 수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는 사회가 조화를 이루지 못해 모든 분야에서 양극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것을 바로잡는 역할을 정치가 하지 않으면 젊은세대가 미래의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에서 우리는 전 사회의 갈등구조 해소를 위해 포용적 성장을 내세워야 한다"며 "포용적 성장은 경제민주화가 점차적으로 추진되지 않고서는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5년마다 대통령 선거를 하고, 4년마다 국회의원 선거를 한다고 해서 민주주의를 달성했다고 볼 수 없다"며 "참다운 민주주의를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선거에 임해서 국민의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집 강매' 논란에 휩싸인 노영민 의원과 '로스쿨 아들 구제 의혹'이 제기된 신기남 의원을 겨냥,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일반인의 상식으로 봤을 때 정치인으로서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한 인물들은 당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친노 선대위'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제 나름대로 어떤 사람들이 친노고, 어떤 사람들이 아닌지를 냉정하게 보고 주변에 확인하고 질문도 했다"며 "어떤 반응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제 자신이 별로 그렇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정치를 극도로 혐오한다"며 "이를 어떻게 회복할지 뜻을 모으면 우리가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라고 선대위원들에게 당부했다.
선대위원들도 당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박영선 의원은 "겨울이 반드시 봄을 데려오듯 이번 총선은 중산층 복원, 불평등 해소, 재벌개혁, 독점 사회 타파를 통해 새경제 시대를 여는 변환점이 돼야 한다"며 "국민의 희망과 대안이 되는 신뢰받는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의원도 "이번 총선은 정권교체 관문"이라며 "이번 총선은 혹한기 겪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봄햇살 같은 것이 돼야 한다"고 말했고, 박범계 의원도 "국민 염원인 경제민주화를 이루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장선 전 의원은 "지긋지긋한 친노-비노의 틀에서 벗어나 김대중, 노무현 정신도 가슴에 묻고 새로운 정신을 만들어야 한다"며 "야당이 궁극적으로 하나돼 선거에서 이기는 결과를 꼭 만들어야 한다"고 야권세력의 통합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