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뉴파티(New Party) 위원회'를 출범시킨다. 젊고 새로운 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문재인 대표는 20일 더민주에 입당한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과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의 기자회견에서 "우리 당은 새로운 정당이 되기 위해 뉴파티 위원회를 설치하고 뉴파티 운동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뉴파티 위원회는 오늘 입당한 이철희 소장을 중심으로 새로 영입한 인사와 온라인입당자들 함께 활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파티 위원회는 비상설 특별위원회 성격으로 1월부터 오는 7월까지 6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총선승리를 위한 정치혁신과 정당문화의 쇄신 작업 역할을 맡게 된다.
이철희 소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어릴적 꿈이 정치가 바뀌어야 보통 사람들의 삶이 바뀐다고 믿어왔다"며 "한 번은 여한없이 그런 꿈에 도전하는 것이 필요하다 싶어서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지만 국회의원 되는 것이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제 나름 활동과 노력에 대한 결실이 좋아서 (공천권이) 주어지는 것이라면 감사히 받겠지만, 지금은 '한다 안 한다' 고민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역할과 관련 "제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대해 말씀 드릴 기회가 있겠지만 지금은 그것이 초점이 아니다"며 "지금은 당을 살리는 일, 또는 당 혁신이 우선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김한길 의원과의 인연에도 더민주를 택한 것에 대해 "부부 간에도 정치적 선택은 존중하는 게 맞다. 제가 김한길 의원의 보좌관을 했기 때문에 그리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온당하지만 정치적 선택은 다르게 하는 것이 맞고, 그 분의 선택을 존중하고 그 분도 저의 선택 존중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못난 놈이 될 지언정 나쁜 놈은 되지 않겠다. 핫(hot)하게 붙어보고, 지면 쿨(cool)하게 사라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민주당 시절 전략기획위원회 상임부위원장과 민주정책연구원 상근 부원장을 지낸 인물로, 종합편성프로그램 '썰전'에 출연하며 정치평론가로서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이 소장은 한 때 더민주 내 총선기획단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문재인 대표는 "이 소장은 그동안 우리 당과 야권 전체에 고언을 아끼지 않아 왔다. 이제 우리 당에서 정치 평론이 아니라 정치인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된다"며 "이철희 소장의 식견과 통찰력, 대중적 감수성은 우리 당을 새롭고 유능해지게 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 입당한 권미혁 전 한국여성단체 상임대표가 특위에서 함께 활동할 예정이다.
권 이사장은 "미디어 생태계를 민주화 해, 다양하고 공정한 여론이 보장되는 일에 당이 많은 자원을 배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정치인이 되기로 결심을 한 동안은 바로 시민운동 현장의 경험"이라며 "시민운동은 정치가, 국회가 제대로 역할을 할 때 국민들의 삶이 얼마나 향상될 수 있는지를 경험케 한 장(場)이었다"고 입당 배경을 설명했다.
문 대표는 "권미혁은 여성운동가로 미디어 분야에서 오랜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분"이라며 "우리 당이 사회적 약자에게 더 따뜻하고 친밀한 정당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특위 위원으로 금태섭 변호사,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권오중 전 서울시 정무수석비서관, 이범재 전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공동대표 등 원외 소장파 그룹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