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전 원내대표는 12일 20대 총선에서 야당이 참패한다면 문재인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동구 대동 강래구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들을 만나“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로 인해 야당의 분당사태가 났다. 이번 총선에서 이것으로 인해 만약 야당이 참패한다면 두 분 모두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두 분을 보호하고, 두 분을 살리는 방법은 없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깊은 고민중 임을 내비쳤다.
이어 “김종인 박사와 정운찬 전 총리, 장하성 교수 등과 지난해 가을부터 심도 있는 논의를 해왔는데 중론을 모으는 과정에 야당의 분열이라는 돌출변수가 당황스럽다”면서“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부분들을 이야기함으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느냐가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제대로 된 야당의 모습 못 보이고 분열하는 모습에 안타깝고 죄송하면서 속상하다”며“강한 전통 야당을 바라는 국민들, 한 편으론 새로운 물결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열정, 이 두가지를 하나로 묶을 수 없는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구 봉명동 유성컨벤션웨딩홀에서 열린 최명길 예비후보의 북 콘서트 자리에서 “당을 수습할 시간이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열흘 정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설날을 앞두고 있다. 설날에 형성된 여론이 총선의 최대 분수령”이라고 강조하고 “제1야당으로서 국민에게 혁신의 모습을 보일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이미 많이 늦었는데 설날 안에 국민이 바라는 대로 혁신에 박차를 가했으면 하는 마지막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어디로 갈지, 너무 2분법에 매달려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 “계속 평행선을 달리다가 참패하면 너무 허무하다. 국민들은 총선에서 제대로된 야당에 표를 주고 싶어하는 심리가 있다”며 야권 분열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강한 정통야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도 말하고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야 한다는 말도 있는데 공통분모를 찾을 수 없는지 깊은 생각이 있다”며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깊게 고민하고 있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