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오는 10일 국민의당 발기인대회를 앞둔 안철수 의원이 8일 저녁 2012년 대선 시절 함께했던 진심캠프 인사들과 신년 회동을 가졌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7시부터 2시간20여분간 진심캠프 인사 40여명과 함께 서울 마포구 도화동 한 중국음식점에서 만찬을 갖고 현재까지의 정치행보와 향후 신당이 나아갈 방향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가졌다.
회동에는 안 의원과 함께 국민의당 창당을 이끌고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를 비롯, 장하성 고려대 교수, 최상용 고려대 명예교수, 김근 전 방송광고공사 사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안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진심캠프는) 3년 전에 대한민국의 낡은 정치를 바꾸자는 열망으로 모인 분들"이라며 "그때의 그 진심들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회동에서 대선 후보단일화와 민주당과의 합당, 더불어민주당(옛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등 지금까지 겪어온 정치행보에 대해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이날 회동에서 장 교수는 신당에 합류할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 측 관계자는 "(신당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말하고 새로 시작하자는 결의의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 명예교수는 "우리가 하나로 뭉쳐 열심히 하자는 자발적 결의가 모임의 처음부터 끝까지 흘렀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 명예교수와 함께 공동 창주위원장을 맡은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은 건강상 이유로 회동에 불참했다.
또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 시절 대변인을 맡았던 금태섭 변호사, 민주당과의 합당 이후 안 의원과 결별한 김성식 전 의원도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안 의원은 탈당 여부가 주목되는 더민주 박영선 의원에게 당대표로 신당에 합류해달라고 설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안 의원은 "특정인에 대해 거명하는 건 그분에 대한 예의는 아니다"라며 "항상 (누군가에게) 부탁드릴 때 제가 뒤에서 잘 모시겠다, 당의 얼굴이 되어주십사 부탁드리고 있다. 우리나라를 앞장서서 이끌고 갈 모든 분들게 같은 말씀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