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LG전자가 미국 초(超)프리미엄 빌트인 시장을 겨냥한 독자 브랜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를 출범했다. 향후 5년내 초프리미엄 빌트인시장 톱 5에 진입한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조성진 LG전자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2016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조 사장은 "고객들에게 인정받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빌트인을 전문으로 하는 초프리미엄 브랜드를 조기에 정착시키는 데 역량을 집중해 올해를 LG만의 가전 브랜드를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5년내 초프리미엄 빌트인시장 '톱 5'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 오븐, 쿡탑,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등 주방 빌트인 가전 풀패키지다. LG가 아닌 독자 전문 빌트인 브랜드로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출범한다.
미국 전체 빌트인시장 중 초프리미엄 시장은 매출액 기준 15% 정도로 일반 빌트인 대비 3배 이상 성장세가 높다. 전문 빌트인 브랜드를 육성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밀레·서브제로·써마도·울프·모노그램 등 글로벌 업체와 정면 대결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가전 사업의 양적 확대와 질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면서 LG 브랜드 전체에 대한 신뢰도를 높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프리스탠딩)의 초프리미엄 브랜드다. TV와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주요 가전 제품에 적용되며 한국,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운영된다.
조 사장은 "LG가 저가부터 고가까지 포괄하다 보니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아닌 중간정도로 인정받게 돼 다른 카테고리를 만들게 됐다"며 "(두 브랜드) 따로 출발했지만 용어가 같아졌다. 빌트인과 프리스탠딩은 유통(방식)도, 고객(군)도 달라 나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시너지가 생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