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조선족 범죄자들의 도피처?
중국에서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명수배된 인물이 한국에 들어와 손쉽게 귀화한 뒤 범죄행각을 벌여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단속 책임을 맡은 법무부와 출입국관리사무소 등의 허술한 대응이 도마에 올랐다. 26일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조선족 L(30)씨는 2003년 6월 중국 산시성 시안시 모 안마시술소에서 패싸움을 벌이던 중 맥주병으로 상대방을 내리쳐 숨지게 한 뒤 도피생활을 시작했다.중국 공안의 3년여에 걸친 추적에 불안감을 느낀 L씨는 도피를 결심, 2006년 5월께 한국행 배에 올랐다. 한국행을 택한 것은 15년전 한국 남성과 재혼해 귀화한 어머니 때문이었다. 한국에 도착한 L씨는 중국 내 브로커로부터 넘겨받은 김모씨 명의 가짜여권을 제시했다. 김씨의 인적사항과 친지방문 이유까지 몽땅 외운 L씨는 비자발급 심사와 공항 검색을 무사히 통과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