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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특집]조희팔 살아있나?…“중국서 봤다” 제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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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등서 목격담 이어져…소환 앞둔 강태용 ‘키맨’ 될 듯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후 7년 전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씨(58)가 2011년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5)씨가 최근 중국 공안에 검거된 가운데 경찰의 사망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조씨가 살아있다는 '생존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 당시 근거가 불충분했다는 지적에 이어, 최근까지도 해외에서 조씨를 봤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강씨가 한국에 송환되는 대로 조씨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는 등 원점부터 수사를 진행할 의지를 보이고 있다.

◆피해자들 “중국·라오스서 목격 제보…죽었다면 타살”

13일 조희팔 사건 피해자 모임인 바른가정경제실천을위한시민연대(바실련)에 따르면 조씨가 사망했다는 경찰의 공식 발표가 있었던 2012년 5월 이후에도 중국 등 해외에선 조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꾸준히 제기됐다.

바실련 관계자는 이날 “가장 최근에 들어온 제보는 중국과 라오스에서 조씨를 봤다는 목격담”이라며“주로 골프를 치는 등 조씨가 호화로운 도피생활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바실련은 검경의 조씨 수사와 별도로 조씨의 행방을 추적해왔으며,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 이후에도 꾸준히 생존설을 제기했다.

특히 조씨의 도피 후 생활에 비춰 호텔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경찰의 발표는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와 관련, 조씨 사망 시점으로 추정되는 2011년 12월부터 중국 현지에선 조씨가 현지 조직폭력배들에게 납치됐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바실련은 이 때문에 조씨가 만약 사망했더라도 자연사가 아니라 타살일 가능성이 높으며, 검경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고의로 사망한 것처럼 위장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실련은 조씨가 최초 도피지인 중국을 벗어나 라오스,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을 전전하며 '호화 도피'를 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동영상 사망’에 유골은 ‘화장’…끊이지 않는 의혹

2012년 경찰의 조씨 사망 발표 근거 역시 끊임없이 미비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경찰은 당시 조씨 유가족이 촬영했다는 장례식 동영상과 응급진료기록부, 화장기록 등을 근거로 내세웠다. 그러나 직접 경찰이 직접 조씨 시신을 확인하지 않은데다 동영상은 조작이 용이해 영상으로 기록된 장례식 장면만으로 조씨의 사망을 단정하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씨 사망 발표 당시 유골이 이미 화장된 상태였다는 점은 사망 조작설에 무게를 더했다. 화장한 유골은 최저 650℃ 이상의 고온으로 DNA가 변형돼 식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조씨가 아닌 사람의 유골을 얼마든지 조씨 유골로 속일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조씨의 사망증명서와 화장기록 역시 서류 발급 날짜 및 직인 등에서 오류가 발견되면서 조씨 사망에 대한 의문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와 관련, 강신명 경찰청장은 이날 “조씨가 사망했다고 할 만한 과학적 증거는 없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조희팔 로비’ 檢·警 연루인사 多…사망 발표자는 박관천

검찰과 경찰 일부 인사들이 조씨로부터 뇌물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은 점 역시 조씨 생존설의 또다른 근거가 됐다. 수사를 무마하기 위한 사망 조작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조씨 사망 발표 이후인 2012년 9월엔 중국 현지에서 조씨를 만나 향응을 받은 혐의로 당시 현직 경찰이 구속됐다. 또 조씨 밀항 직후인 2009년 1월엔 태안해양경찰서장이 조씨와 해경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일명 '비리백화점'이라고 불리는 김광준 전 부장검사 역시 조씨 일당으로부터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7년을 확정 선고 받았다.

한편 조씨 사망 당시 발표자는 지난해 말 정국을 뜨겁게 달군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 피고인인 박관천 경정이다.

박 경정은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 외에도 2007년 룸살롱 업주로부터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억7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2월 추가 기소된 바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당시 박 경정이 조씨 사망이 거의 확실시된다는 취지의 표현을 쓴 점에 대해 13일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박 경정은 본인의 소신이 강한 사람”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경정이 단지 개인적 소신에 따라 확정적인 표현을 썼다는 취지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강태용, '조희팔 생존설' 키맨 되나…檢, 수사의지 보여

이처럼 잇따르는 생존 제보에 근거가 미흡한 경찰 수사 발표, 수사 주체와의 유착설까지 다양한 의혹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송환을 앞둔 강씨는 향후 조씨 생존설의 진위를 확인할 '키맨'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우선 조씨의 다단계 사건 피해자에 초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면서도 “강씨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면서 조씨 생존설에 대한 부분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지검은 이와 함께 조씨 사건에 대한 수사 인력도 보강할 방침이다.

강씨는 2008년 12월 조씨와 함께 중국으로 밀항한 인물로, 검찰 수사가 시작되면 조씨의 중국에서의 행적 등이 한층 명확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수사 과정에서 조씨의 생존이 확인될 경우 경찰은 부실하게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비판은 물론 고의로 수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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