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에 대한 열기가 상표 출원에서도 뚜렷히 나타나고 있다.
2일 특허청의 '국가대표 응원단 명칭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에 대한 상표권 출원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14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즐겨라 대한민국~!' 등 월드컵 응원 슬로건 10건이 출원돼 심사 중이다.
슬로건은 또 매 4년 월드컵을 주기로 출원이 크게 진행돼 적게는 월드컵 개최해에 5건에서 최대 17건까지 나와 2002년 이후 총 40건이 출원됐거나 출원 중이다.
특히 2002년 이후 지금까지 국가대표 응원단명칭인 '붉은악마'에 대한 출원은 133건에 이른다.
출원현황으로는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월드컵개최국 열기에 힘입어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 서포터즈 클럽인 '붉은악마'가 최근까지 꾸준히 출원 중이고 월드컵 응원슬로건으로는 2002 한일월드컵 때 사용된 'be the Reds' 및 '꿈은 이루어진다'가 각 11건 및 6건이다.
2006 독일 월드컵때 사용된 'Reds, go to Together(for our dream)' 과 2010 남아공 월드컵 응원슬로건인 '승리의함성! 하나된 한국'은 각각 6건 및 5건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가대표 응원단 및 월드컵 응원슬로건이 상표출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은 월드컵 공식후원사 및 개인이 월드컵 응원가, CF광고, 현수막 등 월드컵 마케팅과 관련된 상품 및 서비스업종에 대한 상표권 선점을 위한 것으로 특허청은 분석했다.
특허청 박성준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는 특정제품의 출처표시로 인식되는 것을 말하므로 상품과 관계없는 응원구호, 응원슬로건 등은 상표로 식별력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단, 응원구호 및 응원슬로건이라도 특정제품에 많이 사용, 제품의 특정 출처표시로 인식되면 등록이 가능하니 이를 참고해 출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