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처음으로 2세대 3차원(3D) 수직구조 낸드인 '32단 3D V낸드 메모리' 양산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유일하게 3D V낸드를 양산한데 이어, 이번에 1세대 V낸드보다 30% 이상 적층 수를 높인 2세대 V낸드를 양산하며 다시 한 번 3차원 V낸드 메모리 기술 격차를 확대했다고 29일 밝혔다.
2세대 3D V낸드는 신규설비 투입 없이 기존 1세대 설비를 그대로 활용해 양산이 가능하며, 적층 수만 높여 집적도를 향상시키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세대 3D V낸드 기반의 데이터센터용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를 출시해 3D 메모리 시장을 처음 창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2세대 3D V낸드 기반의 프리미엄 PC용 SSD를 출시해 '3D 메모리 대중화 시대'를 열었다.
이번에 출시한 프리미엄 PC용 SSD 라인업(128·256·512GB, 1TB)은 기존 평면구조 MLC(2bit/Cell) 낸드플래시 기반 SSD 대비 신뢰도 수명을 2배 늘리면서도 전력 소비량은 20% 절감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2세대 V낸드 기술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SSD와 대용량 SSD 등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라인업을 적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데이터센터 시장에 이어 PC 시장까지 주도할 최적의 3D V낸드 SSD 라인업을 출시했다"며 "향후에도 글로벌 IT 고객들에게 더욱 뛰어난 성능의 대용량 V낸드 SSD를 적기에 제공함으로써 V낸드 대중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세계 메모리 시장이 올해 755억 달러에서 2017년 797억 달러로 지속 성장하고, 그중 낸드플래시 시장이 446억 달러로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메모리 시장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