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과학자, 건축가 등 창의적 인재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구로 조사됐다.
산업연구원이 16일 발표한 '창의인재의 거주지역 및 창의 일자리의 지역별 분포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에는 총 근로자수 25만3500명 중 10만9500여명의 창의인재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인재는 창의핵심인력, 창의전문인력, 문화예술인력으로 구성되며 과학자, 건축가, 디자이너, 금융재정 분석가, 법률전문가, 문화·예술 종사자 등이 여기에 속한다.
강남구에 이어 경기도 용인시와 성남시는 각각 36만8900명, 44만5500명의 근로자 중 12만8500명, 13만8100명의 창의인재가 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의인재 거주 비율이 높은 35개 시군구를 살펴보면 수도권에 속하는 지역이 26곳으로 드러났다. 비수도권 지역은 9곳으로 조사됐다.
비수도권 지역 중 10위권 이내로 들어간 지역은 대전 유성구가 유일했다. 대전 유성구는 전체 근로자 12만2500명 중 5만2700명이 창의인재로 분류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10년까지 창의인재 성장률이 높은 도시는 제주시, 화성시, 용인시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시는 2010년 기준 창의인재가 3만7149명으로 10년간 성장률 77.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창의전문인력은 대도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이는 반면 문화예술인력은 생활여건이 양호한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특징을 보였다"고 말했다.